AI 활용해 혁신 선도…위상 높아진 SI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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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 계열사들이 중심 역할 맡아
대외사업 확장…신성장 동력 발굴
![생산현장 무인크레인에 라이다 센서를 부착해 작업자와의 충돌을 방지하고 있다. 포스코DX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2405/AA.36836379.1.jpg)
○포스코DX의 인텔리전트 팩토리
![AI 활용해 혁신 선도…위상 높아진 SI 기업](https://img.hankyung.com/photo/202405/AA.36843801.1.jpg)
그룹의 2차전지 소재 공장에서는 물류 자동화를 위한 무인운송로봇(AGV)을 적용하고, 다수의 AGV를 통합 운영하는 무인운송로봇제어시스템(ACS)을 구축했다. 포스코DX는 AI 인프라 확산을 위해 자사의 로보틱프로세스자동화(RPA) 솔루션에 생성형 AI 챗GPT를 결합했다. 그 결과 개발 편의성이 높아지고 작업 정보 공유가 간편해졌다. 포스코DX 관계자는 “산업용 AI, 로봇, 디지털트윈 등의 첨단 기술을 현장에 적극 적용해 스마트팩토리를 넘어 인텔리전트팩토리로 진화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J올리브네트웍스, 첨단 택배 구축
![AI 활용해 혁신 선도…위상 높아진 SI 기업](https://img.hankyung.com/photo/202405/AA.36846383.1.jpg)
CJ올리브네트웍스는 CJ대한통운의 차세대 택배 시스템 ‘로이스 파슬’도 구축했다. 로이스 파슬은 CJ대한통운이 2021년부터 3년간 진행한 대형 프로젝트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택배 배송 절차 전반을 관리하는 코어시스템, 택배 기사용 모바일 앱, 기업 간 거래(B2B) 전용 택배 접수·조회 서비스 등 택배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는 플랫폼을 구축했다. 하루 최대 2000만 건의 택배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처리하고, 하나로 돼 있던 서버를 4개의 서버로 분산해 특정 서버에 장애가 생기더라도 문제없이 운영이 가능하다.
○롯데이노베이트 필두로 그룹 혁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올 신년사에서 던진 화두는 ‘AI 트랜스포메이션’이다. 그룹사의 사업 현장 곳곳에 AI를 촘촘히 심어 다른 기업보다 앞서가겠다는 선언이다. 이를 앞장서 실행에 옮기고 있는 롯데이노베이트는 R&D와 인재 키우기, 외부 협력 네트워크 확대, 신사업 발굴을 전방위로 추진하고 있다.롯데는 지난 3월 ‘AI+X 시대를 준비하는 롯데’를 주제로 ‘2024 롯데 CEO AI 컨퍼런스’를 열었다. AI+X는 커머스, 디자인, 제품 개발, 의료,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를 적극 활용하자는 뜻이다. 이 행사는 그룹사 CEO들이 AI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비즈니스에 확대 적용하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AI 시대의 CEO 역할과 비즈니스 전략, AI 도입 후 비즈니스 혁신 사례 등 논의가 주로 오갔다.
최근 롯데 계열사 곳곳에서 AI 전담조직이 구성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기초·첨단소재 사업 특성에 맞춘 AI 데이터 연구 조직을 신설했다. 롯데건설도 올초 AI 전담조직인 ‘AGI TFT’를 신설했다. R&D 조직과 사업본부로 구성된 이 조직은 AI 업무 자동화, 스마트 AI 기술 확보, AI 서비스 확대를 담당한다.
SI 기업들은 그룹 계열사의 정보통신기술(ICT) 시스템 구축과 지원을 목적으로 설립된 까닭에 매출 대부분이 그룹 내부에서 발생한다. 최근 SI 기업들이 AX 등 대외 사업을 확장하는 것은 그룹 내 업무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SI 기업들이 적극 도입하고 있는 기업용 생성 AI 시장은 성장성도 높다. 시장조사업체 프리시던스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기업용 생성 AI 시장 규모는 2022년 168억달러에서 2030년 1029억달러로 증가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생성 AI가 널리 퍼질수록 SI 기업의 가치도 점점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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