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2년까지 2천100억 투입 25개 테마사업 목표
부산 북구, 낙동강 활용 관광 브랜드 '트래블로드' 구상
최근 인구가 급격히 감소하는 데다 관광객 방문도 적은 부산 북구가 낙동강을 활용한 관광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부산 북구는 관광브랜드 '트래블로드'의 마스터플랜(기본계획) 용역을 마무리했다고 25일 밝혔다.

90년대 주거형 신도시가 조성되면서 부산의 베드타운 역할을 했던 북구는 2016년 기준 31만명이었던 인구가 27만명으로 쪼그라들었다.

인근 지역인 경남 양산시와 부산 강서구에 새로운 신도시가 조성되면서 인구 유출이 가속화했다.

더욱이 기업과 관광객도 부족해 생활인구도 적은 편이다.

이러한 위기의식 속에 북구는 트래블로드를 만들어 관광도시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용역보고서에 따르면 총 25개 테마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2032년까지 트래블로드 조성을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이다.

북구를 에코힐링로드, 어반컬쳐로드, 액티브트레킹로드 등 3개 지역으로 분류해 특색있게 사업을 진행한다.

우선 자연환경 속 힐링을 즐길 수 있는 웰니스 관광 거점 시설인 네이처 힐링파크가 조성된다.

이곳을 거점으로 공원 내 맨발 걷기나 트레킹, 요가, 명상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외국인들까지 북구를 찾게 만든다는 계획이다.

국내 최장 수변 황톳길, 웰니스 특화 테마길 등도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낙동강 옆 구포역 일대를 서울 마포구 경의선 숲길처럼 꾸민다는 계획도 세웠다.

이밖에 친환경 무동력 카트 레이싱 시설을 조성하고 화명생태공원 일대에 계획한 블루문테마파크에는 대관람차, 수변 열차, 수상 공연장, 열기구 등을 다양한 체험형 시설을 도입해 낙동강의 환상적인 노을과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계획이다.

사업은 총 3단계로 소요 추정 예산은 2천100억원가량이다.

자체 예산에 더해 정부나 시 공모사업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예산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북구 관계자는 "낙동강, 금정산, 백양산, 화명수목원 등 자연환경은 많지만, 베드타운 이미지가 강해 관광객들에게 저평가돼 있다"며 "트래블로드가 조성돼 관광객들이 유입되면 지역 경제 회복에도 도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