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옛 北통전부 '대적지도국'으로도 불려…심리전 강화"
통일부는 24일 "북한은 최근 기존 통일전선부를 '당 중앙위 10국'으로 개편했으며 이곳은 '대적지도국'으로도 불리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24일 서면 브리핑에서 대남기구인 통일전선부 개편과 관련한 질문에 이렇게 답한 뒤 "당 10국으로의 개편과 함께 대남 공작 및 심리전 기능을 보다 강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연말에 남북관계를 동족이 아닌 '적대적 두 국가 관계'로 규정하고 대남기구 해체를 지시했다.

후속 조치를 최선희 외무상이 주도하면서 통전부 기능이 일부 외무성으로 흡수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이에 대해 통일부 당국자는 "좀 더 지켜봐야 하겠으나, 관련 업무일부가 외무성으로 흡수됐을 개연성을 배제하지 않고 관련 사항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동당 조직 구조상 '국'은 전문부서 아래에 있기 때문에 이번 개편을 통전부의 위상 격하로 해석할 수 있다.

하지만 통전부 핵심이었던 김영철·리선권은 여전히 건재하다고 통일부는 평가했다.

김영철, 리선권의 현재 직책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이달 7일 사망한 김기남 전 선전 담당 비서의 국가장의위원회 위원으로 두 사람의 이름이 등장할 때 비교적 앞쪽에 있었기 때문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