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군민 설득 나선 광주시…고성·항의에 '조기 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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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전남 무안군 무안읍 오일장을 찾은 광주시 공직자들은 공항 이전 효과 등을 홍보하며 장터 상인 등 무안군민과의 현장 직접 대화를 시도했다.
광주시의 홍보 활동은 공항 이전에 반대하는 주민들 항의에 부닥쳐 예정했던 40분의 절반도 채우지 못하고 약 10분 만에 마무리됐다.
공항이전 반대 측 주민들은 시장 초입부터 고광완 행정부시장 등 광주시 공직자들을 따라다니며 "전단 받지 마세요", "대꾸도 하지 마세요" 등을 외치며 홍보 활동을 저지했다.
일부 상인들은 강기정 광주시장이 직접 쓴 '약속의 편지' 등 배부된 홍보물을 살펴보기도 했으나, 자리를 뜨거나 손을 휘젓는 등 거부 반응을 보이는 상인도 상당수였다.
반대 측 주민들의 항의는 고 부시장이 무안 특산품인 낙지를 구매하며 상인과 대화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더욱 거세졌다.
"팔지 말아라" 등 고성이 쏟아지자 고 부시장은 반대 측 주민과 상인 간 다툼으로 번지지 않도록 서둘러 발길을 돌렸고, 현장 취재에 나선 기자들에게도 "오늘은 이만 끝내겠다"고 안내했다.
현장에는 경찰이 배치돼 몸싸움 등 불상사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이날 반대 행동에 나선 주민들은 성명을 내 "군 공항이 지역발전에 도움 된다면 차라리 광주에 그대로 두고 이전 비용을 소음 피해를 보는 시민에게 나눠줘라"며 "무안군을 대상으로 한 전투비행장 이전 홍보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밝혔다.
또 광주시의 공항 이전 홍보 활동은 허위사실 유포이자 직권남용이라고 주장하며 강기정 광주시장을 경찰에 고발했다.
고 부시장은 "오늘 저희가 온 이유는 무안국제공항이 세계적인 공항이 되려면 민간·군 공항과의 통합이 꼭 필요하다는 말씀을 드리기 위해서"라며 "무안에는 3개 읍과 6개 면이 있는데 가능하면 전부 찾아가서 설명해드리겠다"며 추가 방문도 검토 중임을 밝혔다.
광주시의 이날 홍보 활동에는 명창환 행정부지사 등 전남도 공직자들도 동행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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