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2,700선…흔들리는 삼성전자
연준의 정책금리가 더 오를 수 있다는 위기감이 우리 증시를 강타했다. 5세대 HBM의 품질 우려에 무너진 삼성전자를 비롯 대형주 전반이 암울하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1시 3분 기준 코스피는 전거래일(23일) 보다 32.73포인트 내린 2,689.08을 기록 중이다. 2,700선을 내주며 출발한 뒤 반등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로이터통신의 "발열과 전력 소비 등의 문제로 엔비디아에 HBM을 납품하기 위한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는 보도에 2.43% 하락 중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다수의 업체와 긴밀하게 협력하며 지속적으로 기술과 성능을 테스트하고 있다"고 해명했지만 추세를 바꾸기엔 역부족인 모습이다.

이밖에 코스피 시가총액 2위 SK하이닉스(-0.20%) 3위 LG에너지솔루션(-1.24%) 4위 현대차(-1.84%) 등이 줄줄이 내리고 있다. 상위 30개 종목 가운데에선 LG화학(1.90%)과 삼성SDS(0.06%), 크래프톤(0.59%) 등이 간신히 빨간불을 켜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4.45포인트 내린 842.13을 기록 중이다. 장초반 830대까지 주저앉은 뒤 낙폭을 줄이는 모습이다.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가 각각 1.23%, 1.34% 내린다. 알테오젠은 3.17% 상승 중이고, HLB와 엔켐 역시 각각 1.75%, 1.86% 오름세다.

11시 3분 기준 외국인들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에서 각각 2,154억, 128억 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기관 역시 5,651억, 45억 원 팔자로 자리했다. 개인 투자자만이 코스피 7,820억, 코스닥 414억 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류와 방송서비스, 음식료품은 강세를, 반도체, 보험, 의료정밀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가격 인상 소식에 CJ씨푸드가 52주신고가를 기록했고, 동원F&B, 교촌에프앤비, 사조오양 등이 뒤따르며 식품주 전반이 강세다.


박승완기자 psw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