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전사각 '번지점프·집라인' 점검 가이드라인 마련

스타필드 안성 번지점프 사망사고 계기…안전장비 설치기준·교체시기 제시

경기도는 지난 2월 스타필드 안성에서 발생한 번지점프 추락 사망사고를 계기로 번지점프, 집라인 시설에 대한 안전점검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고 24일 밝혔다.

번지점프와 집라인은 익스트림 레저시설로 철저한 안전관리가 필요하지만, 법령 부재로 안전관리 부실에 따라 사고 위험 우려가 지속돼 왔다.

도는 시군과 합동으로 도내 운영 중인 번지점프 9곳, 집라인 19곳 등 전체 28곳을 대상으로 안전 점검을 실시한 뒤 결과를 토대로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주요 내용은 ▲ 와이어로프, 집라인 제동장치, 추락방지 안전망 등 시설 설치기준 ▲ 하네스(로프에 몸을 고정하는 장비), 번지코드(cord), 카라비너(암벽등반에 사용하는 로프 연결용 금속 고리) 등 안전 장비 교체시기 ▲ 일상점검, 정기점검 등 안전점검 종류 및 실시 시기 등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집라인 제동장치 설치기준의 경우 탑승객이 도착지 진입 속력이 10km/h 이상인 경우 기본브레이크에 비상브레이크 시스템을 추가로 설치하도록 했다.

또 카라비너는 크랙, 마모, 부식 등 손상 상태를 사진으로 제시해 교체 시기를 쉽게 파악할 수 있게 했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경기도청 누리집(www.gg.go.kr) 분야별 정보에 게시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2월 26일 스타필드 안성의 번지점프 기구에서 60대 이용객이 6ｍ 아래 콘크리트 바닥으로 떨어져 숨졌다.

해당 이용객은 카라비너를 결착하지 않은 상태에서 변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경찰은 안전조치를 소홀히 한 책임을 물어 안전요원 등 3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