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억 인류가 중소기업 고객 되도록 세일즈 외교 박차"
중소기업인대회 3년째 용산 개최…尹대통령·6개그룹 총수 등 참석
중소기업 인연 주한 대사 12명도 자리…금탑산업훈장 최금식·김정희 대표
尹, 중소기업인들에 "어려운 일 말해주면 가능한 다 해결"(종합2보)
경제 발전을 위해 노력한 중소기업인들을 격려하는 중소기업인대회가 3년째 용산 대통령실 앞 잔디마당에서 열렸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기업중앙회는 23일 주최한 '2024년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11개 정부 부처 장관, 6대 대기업 총수, 중소기업단체장, 수출기업과 해외 한상기업 대표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대기업 총수들은 상생 의지를 다지는 차원에서 3년째 행사에 참여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함께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중소기업은 우리나라 기업의 99%를 차지하는 경제의 중추이면서 근로자 80%가 땀 흘려 일하는 소중한 일터"라며 "중소기업이 잘 돼야 좋은 일자리가 많아지고 민생이 더욱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저와 정부는 우리 중소기업들이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규제를 혁신하고,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계속 구축해 나가겠다"며 "세계 시장이 여러분의 시장이 되고, 80억 인류가 여러분의 고객이 되도록 세일즈 외교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세계 시장에 진출할 경쟁력을 갖춘 중소기업과 벤처기업, 스타트업을 열심히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이후 행사에 참석한 중소기업인들과 기념 촬영을 하며 "기업을 운영하면서 어려운 일이 있으시면 중소기업중앙회나 중소벤처기업부에 말해달라. 제가 일일이 보고받고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다 해결해 드리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 중소기업 대표가 "힘내십시오"라고 인사를 건네자 윤 대통령은 "기업인 여러분이 더 힘내셔야죠"라고 화답했다.

올해로 35회째인 행사는 '중소기업 글로벌화'라는 주제에 맞게 처음으로 우리나라와 무역을 많이 하거나 중소기업에 외국인 근로자를 많이 보낸 12개국 주한 대사가 참석해 수출 중소기업인들과 직접 소통했다.

미즈시마 고이치 일본대사,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쿠웨이트, 오만 등 아랍권 5개국 대사 등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오영주 중기부 장관, 조태열 외교부 장관, 대기업 총수,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해외 한상기업 대표, 중소기업인과 함께 참여하는 '글로벌 원팀호(號)' 출항식도 열어 정부와 대기업, 재외동포기업이 원팀으로 중소기업 글로벌화 지원을 위한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尹, 중소기업인들에 "어려운 일 말해주면 가능한 다 해결"(종합2보)
이번 대회에서는 수출 확대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모범중소기업인, 모범근로자, 육성공로자, 우수단체에 92점의 정부 포상도 수여됐다.

최금식 선보공업 대표와 김정희 에이치엔에스하이텍 대표는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최 대표는 세계 최초로 선박 모듈 유니트 개념을 도입해 공정 단순화를 통해 조선업계의 혁신적인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고 비영리 공익법인을 설립해 빈곤 국가 학교 설립과 국내 저소득층 대상 장학사업을 추진한 공적을 인정받았다.

김 대표는 디스플레이 이방성전도필름(ACF) 국내 1위, 세계 3위 업체인 에이치엔에스하이텍의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설비 확대로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소재사업 국산화와 해외시장 개척에 노력했고 취약계층을 위한 기부활동과 지역사회 공헌에도 힘썼다.

김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윤 대통령에게 "정부가 예산 한 푼 들이지 않고 경제를 살리는 가장 좋은 방법이 규제혁신인 만큼 중기중앙회를 방문해 중소기업 규제혁신 대토론회를 해달라"고 제안했다.

또 오는 30일 개원하는 22대 국회에서 중대재해처벌법을 보완하고 근로 시간 유연화 입법을 가장 먼저 해 달라고 주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