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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망은 자연과학 아냐…틀릴 수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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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장률 전망 실패' 지적에
    불편한 기색 내비친 이창용
    "IMF도 일본도 전망치 조정"
    “(경제) 전망은 자연과학이 아닙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1%에서 2.5%로 수정한 데 대해 ‘전망에 크게 실패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자 “겸손한 자세로 개선하겠다고 말씀드린다”면서도 불편한 내색을 나타냈다.

    이 총재는 작심한 듯 “국제통화기금(IMF)은 미국 경제성장률을 2.1%로 전망했다가 2.7%로 0.6%포인트 올렸고, 일본은 1.2%에서 0.8%로 0.4%포인트 내렸다”며 “전망은 자연과학이 아니기 때문에 이런 일은 다반사로 일어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망이 틀렸다고 시장에 혼선을 주니까 하지 말라는 얘기는 해외에서 들어본 적이 없다”며 “전망이 틀렸으면 어떻게 달라졌는지 논의하고,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런 의견을 받아들여) 한은이 아무것도 (발표를) 하지 않으면 밖에서 볼 때 틀리지도 않고, 비난을 안 받을 수 있지만 그렇게 하고 싶지는 않다”며 “더 활발하게 소통하고 더 많은 정보를 줘서 발전시키는 방향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외국인 돌봄인력 최저임금제 차등 적용 등 논란이 있는 사안에 한은이 과거와 달리 의견을 내는 것에 대한 비판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이 총재는 오는 8월 시작하기로 한 분기별 전망 공개에 대해서는 “지체 없이 하겠다. 더 노력해 잘 만들어서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내 리포트에서는 점도표에 대해 시장에 충격과 혼선을 주니까 찍지 말라는 얘기가 많이 나오는데 해외에서는 그런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고 했다.

    이 총재는 지난달 12일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 직후 환율이 상승한 것에 대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해 환율이 올랐다는 것은 국내 정보에 편향된 해석”이라고 지적했다. 당시 이 총재 발언이 외환시장에 영향을 줬다는 시장의 분석을 해명한 것이다. 그는 “당시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 소식이 흘러나오면서 호주와 뉴질랜드 환율이 동시에 절하됐다”고 말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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