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대상지인 남구 "주민과 소통이 먼저"
부산시 '55보급창' 이전 용역 예산 편성에 남구 반발
부산시가 동구에 있는 '미 55보급창'을 남구로 이전하기 위한 용역 예산을 편성하자 남구가 반발했다.

23일 부산 남구에 따르면 부산시는 올해 추가경정예산안에 '미 55보급창 이전을 위한 용역' 비용을 반영했다.

현재 동구에 있는 보급창을 남구 신선대부두 준설토 투기장으로 이전하는 게 타당한지를 확인하는 용역으로 알려졌다.

남구는 부산시가 남구 주민을 위한 설득이나 긴밀한 소통 없이 이런 일을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남구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정책 결정 과정에서 피해를 보는 주민이 있다면 (부산시가) 직접 찾아 설명과 이해를 구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여러 차례 강조해 왔다"면서 "하지만 물밑으로 이전을 지속해서 추진하면서 남구와 긴밀한 소통이나 주민을 설득하기 위한 성의 있는 자세를 보여준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남구는 55보급창 이전이 본격적으로 거론되던 1년 전과는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고 강조했다.

남구는 "당시에는 2030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를 통한 국가 경제성장이라는 국가적 대의가 있었지만, 이제는 긴급하게 이전해야 하는 명분이 동력을 잃었다"면서 "신선대부두 외에는 대안이 없다면 부산시가 지금이라도 남구민에게 납득할 수 있는 해결책을 내놓아 불필요한 지역갈등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