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와 공동기자회견…서부권 의대 유치 의지 밝혀
송하철 목포대 총장 "전남 의대 공모, 법적 문제 없어"
전남권 국립의대 유치를 추진 중인 송하철 국립목포대학교 총장은 23일 전남도의 전남권 국립의대 신설 공모와 관련해 "특정 지역의 문제 제기로 더 이상 늦춰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송 총장은 이날 목포시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전남도의 공모 절차는 교육부 심의를 받을 대학을 추천하는 역할만 하는 것이기 때문에 법적인 문제 소지가 없다"고 말했다.

도가 하나의 후보 대학을 추천하기 위한 방식으로 공모를 하는 것이지, 의대 신설을 최종적으로 확정하는 행정행위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송 총장은 주장했다.

그는 "전남 국립의대 신설의 최종 확정은 교육부 심의과정에서 결정되는 것이 명백하다"면서 "목포대는 공모가 불가피하다면 면밀하게 준비해서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시종일관 유지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전남 국립의대 신설 후보대학이 정부에 추천되더라도 내년 4∼5월까지 교육부의 설립인가 심의와 최종 입학정원을 확정해야 하는 빠듯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 총장과 함께 기자회견에 나선 박홍률 목포시장 등은 "동부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의료여건이 취약한 서부권, 목포대에 국립 의과대를 신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목포시 등 서부권은 순천·여수 등 동부권에 비해 분만 등 응급의료 시설이 취약한 반면 의료수요는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수는 동부권이 서부권보다 1.3배 많지만 의료취약계층인 65세 이상 노인 비율과 치매 환자 수, 중증장애인 비율은 더 높다.

지리적으로는 서부권이 동부권보다 넓고 도서지역도 많아 응급 상황시 보건의료 서비스 등이 전반적으로 취약한 상황이다.

목포대와 목포시는 동부권에 비해 의료기관과 의사 수, 전문병원 등 의료자원 접근성도 곤란하고 산업재해와 근골격계 질환 위험성도 높다고 주장했다.

박 시장은 "공공보건의료기관인 국립의대 및 대학병원은 정부 공식 지표로 확인된 전국에가 가장 열악한 의료취약지에 설립하는 것이 당연하다"며 "지역민의 숙원인 의과대학과 대학병원이 목포대에 설립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