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현장 현미경 뛰어넘는 말라리아 진단 성능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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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의 (A) 마이랩 디바이스와 카트리지, (B) 분석한 기생충 감염 적혈구를 화면에서 직접 볼 수 있다. 노을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2405/01.36809108.1.jpg)
연구 결과 노을 마이랩의 AI 말라리아 진단 성능이 표준 현미경 검사 대비 높았다. 말라리아의 현행 진단법인 현미경 검사와 신속진단검사(RDT)는 인프라 부족, 정밀한 진단의 한계로 현장에서 사용성이 낮다. 말라리아는 전 세계적으로 연간 2억 5000만 건이 발생하며, 매년 60만 명 이상이 사망하는 질환으로, 최근 기후 변화로 인해 미국, 유럽 및 국내에서도 자체 발생이 늘어나고 있다.
논문은 말라리아 엔데믹 지역인 에티오피아 곤다르와 가나 쿠마시에서 총 1650명의 말라리아 의심 환자를 대상으로 수집된 혈액 샘플을 마이랩, 현미경 검사, RDT 각각을 사용해 진단했으며 분자진단검사(qPCR)를 기준으로 평가했다.
그 결과 마이랩은 열대열 말라리아 진단 시 민감도 94.3%, 특이도 94%, 삼일열 말라리아 진단 시 민감도 97%, 특이도 97.6%로 나타나 아프리카 및 전 세계적에서 가장 흔한 말라리아 기생충 두 종의 진단에서 모두 현미경 검사 대비 높은 민감도, 특이도를 보였다. 말라리아 진단의 골드 스탠더드 방식 대비 우수한 성능을 입증한 것이다.
연구를 주도한 미 노트르담대학교 크리스찬 코플리 교수는 “국제사회에서는 현존하는 말라리아 진단법의 한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기술이 요구되고 있다"며 "마이랩은 전자동화된 소형 장비를 통해 감염세포의 AI 분석이 가능하고 현장에서 사용하기가 쉽다. 기생충을 화면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은 진단의 신뢰도를 높여준다"고 밝혔다. 또 "이 연구를 통해 마이랩은 기존 진단법과 비교 시 우수한 임상 성능이 확인됐다"며 "글로벌 말라리아 진단 수요에 부합하는 유망한 기술”이라고 덧붙였다.
노을 김태환 사업 총괄 및 유럽 법인장은 “노을 마이랩은 말라리아 진단 및 연구 목적으로 폭넓게 활용되기 시작했으며 검사 건수가 많은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진행 중인 혈구분석, 자궁경부 세포 진단 제품의 성능 개선을 통한 마이랩의 경쟁력 향상과 비용효과성 증대를 통해 국제사회의 글로벌 말라리아 퇴치 운동의 주요 전략 제품으로 기여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논문은 2023년 국제보건기술연구기금(라이트재단)의 연구비 지원을 통해 착수한 글로벌 임상 연구의 중간 결과물로 노을은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기관 등 말라리아 정책 결정자들과 소통하며 공공시장진입을 가속화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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