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국방부 "발트해 영해 경계 변경 고려"
러시아 국방부가 발트해에서의 영해 경계를 변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2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전날 핀란드만 동쪽과 역외영토 칼리닌그라드 근해 상 러시아 섬들 주변의 국경을 조정하는 것을 제안하는 법안 초안을 마련, 정부 법률 포털에 게시했다.

이 초안에는 영해 경계를 왜 조정해야 하는지, 어떤 식으로 조정해야 하는지, 발트해 주변의 다른 국가들과는 어떤 협의가 있었는지 등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나오지 않았다.

다만 1985년에 승인된 현 경계가 현대 지리적 상황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러시아의 영해 경계 변경은 핀란드와 리투아니아의 국경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대해 엘리나 발토넨 핀란드 외무장관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연안국의 해양구역 정의와 개정에 대한 조항이 포함된 유엔 해양법 협약을 준수할 것을 기대한다"고 논평했다.

리투아니아 외무부도 러시아의 영해변경 추진은 또 다른 하이브리드전이라면서 공포와 불확실성, 저의에 대한 의문을 확산하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