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곡고려인문화관 개관 3주년 "고려인 이주 160년 알린다"
광주 광산구는 21일 고려인 역사 유물 전시관인 월곡고려인문화관 개관 3주년을 맞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문화관 앞마당에서 열린 1부 기념식은 감사장 수여, 축하 케이크 커팅식, 고려인마을 어르신 중창단 '고려 아리랑' 공연, 마을해설사들 연대 시 낭독 등 순으로 진행됐다.

월곡동 유라시아센터에서 열린 2부 행사로 '정상진 평론가 토크쇼'도 개최했다.

김병학 월곡고려인문화관 관장이 '고려인 이주 160년' 주제로 강의했고, 이정희 전 고려일보 문학부장이 토론자로 나서 모국어를 지키고자 평생 힘써온 '마지막 고려인 한글 문학평론가' 정상진 선생의 생애와 작품을 이야기했다.

월곡고려인문화관은 개관 3주년을 맞아 '고려인 이주 160주년 기획전'과 '고려인 한글 문학평론가 정상진 특별전'을 내년 2월까지 개최한다.

광산구는 고려인·한인 이주 160주년 기념사업회, 카자흐스탄고려인협회 등과 함께 고려인 이주 160주년을 맞아 오는 28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문화정보원에서 사진전을 개최한다.

9월에는 창작 고려인 뮤지컬 '나는 고려인이다'를 무대에 올릴 계획이다.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뜻깊은 전시와 행사를 준비한 월곡고려인문화관에 더 많은 시민의 발길이 이어지길 바란다"며 "월곡고려인문화관을 중심으로 광산구가 역사마을 1번지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기념행사에는 임채완 고려인 이주 160주년 기념사업회 공동추진위원장, 이정희 전 고려일보 문학부장 등 고려인 단체 인사 70여 명이 참석했다.

1만 2천여점의 고려인 유물을 소장한 월곡고려인문화관은 2021년 5월 개관해 홍범도전, 한글학교전, 고려일보전 등 다양한 기획·특별전시로 고려인 역사와 문화를 알리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