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일렉트릭 부산사업장에서 초고압 변압기 수출을 앞두고 최종 시험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LS일렉트릭 제공
LS일렉트릭이 초고압 전력기기 핵심 생산기지인 부산사업장 증설을 진행한다. 글로벌 송·변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LS일렉트릭은 803억원을 투자해 초고압 전력기기 핵심 생산기지인 부산사업장 증설을 진행한다고 21일 발표했다.

부산사업장 초고압 생산동 옆 1만3,223㎡(약 4,000평) 규모 유휴부지에 공장을 신축하고, 진공건조 설비(VPD) 2기를 증설해 조립장과 시험실, 용접장 등 전 생산공정을 갖출 계획이다.

LS일렉트릭 부산사업장은 그동안 연간 2,000억원 규모 초고압 변압기 생산능력을 보유해 국내외 시장에 대응해왔다. 2026년 물량까지 수주를 완료한 상태다.

회사 측은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초고압 변압기 수요가 매년 확대된다고 보고있다. 내년 9월까지 공장 증설을 완료해 10월부터는 연간 4,000억원 수준으로 생산능력을 늘릴 방침이다.

LS일렉트릭은 전체 전력 계통을 제어하는 배전 솔루션에 주력하고 있다. 초고압 변압기 생산능력을 확대함에 따라 송전과 변전, 배전을 아우르는 경쟁력을 강화하게 됐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이번 증설로 늘어날 생산능력 이상의 물량을 이미 확보했다"며 "지속가능한 미래 성장 차원의 투자로 전력 인프라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전력기기, 배전 등 주력 캐시카우 사업 호조로 LS일렉트릭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937억원으로 1년 전보다 14.6%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은 1조386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6.4% 늘었다.


강미선기자 msk524@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