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암모니아 혼소 연료추진시스템 실증선박 용골 거치식
경남서 이산화탄소 배출 줄이는 암모니아 연료 시험선 건조 돌입
연소 때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암모니아와 화석연료를 함께 사용해 이산화탄소 배출을 크게 줄이는 암모니아 혼소(混燒) 연료 추진선이 올해 하반기 경남 앞바다에서 시험 운항된다.

경남도는 20일 고성군 동해면 이케이중공업에서 암모니아 혼소 연료추진시스템 실증선박 용골 거치식을 했다.

용골(Keel)은 선박 선수에서 선미까지 바닥을 받치는 중심 뼈대다.

용골 거치식은 미리 만든 선체 블록을 도크에 앉히는 공정으로 설계, 강재 절단에 이어 본격적인 선박 건조에 들어갔음을 의미한다.

경남도는 이케이중공업이 오는 10월께까지 건조하는 암모니아 연료 추진선을 바다에 띄워 선박에 탑재한 기자재가 잘 작동하는지 해상 실증한다.

정부는 2022년 8월 사업비 316억원을 투입하는 암모니아 혼소 연료추진시스템 선박 특구로 경남을 지정했다.

이케이중공업, 선보공업, STX엔진, 한화오션에코텍, 경남테크노파크 등 15개 특구사업자가 암모니아와 디젤을 섞어 연료로 사용하는 엔진, 암모니아 공급장치, 배기가스 처리장치 등을 개발해 이케이중공업이 건조하는 길이 36m, 폭 11m 규모 실증선박에 탑재 후 성능과 안전성을 검증한다.

암모니아는 연소 때 발열량은 적지만,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무탄소 연료다.

화석연료와 암모니아를 섞어 사용하면 이산화탄소 배출을 크게 줄일 수 있어 해양환경 규제 강화에 대비해야 하는 선사들이 최근 암모니아 혼소 연료 추진선 등 친환경 선박에 대한 관심이 높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