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9∼22일 4일간 시행…국가기반시설 피해 등 가정해 실제같은 훈련 진행
올해도 전국민 민방위 대피 훈련…을지연습 계획 확정
행정안전부는 국가 비상대비태세를 확립하기 위해 전 국민 참여 민방위 대피 훈련 등을 포함한 '2024년 을지연습' 계획을 확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을지연습은 중앙·지방행정기관과 공공기관·단체, 중점 관리 대상업체 등 4천여 개 기관, 58만여 명이 참여하는 전국적인 훈련이다.

올해 을지연습은 8월 19∼22일 4일간 시행하며, 비상사태 시 정부 기관의 대응 역량을 제고하고 비상대비계획의 실효성을 검증하는 데 중점을 뒀다.

이번 을지연습 때는 지난해와 같이 공습 상황을 가정해 전 국민이 직접 참여하는 전국 단위 민방위 대피 훈련을 한다.

정부는 지난해 실제 일반 국민이 20분간 지하 등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고 차량 운행이 통제되는 '공습 대비 민방위훈련'을 2017년 이후 6년 만에 시행한 바 있다.

아울러 불시 공무원 필수 요원 비상소집 훈련을 시작으로 평시 행정 체제를 전시 체제로 전환하는 전시 직제 편성 훈련 및 전시에 필요한 법령을 즉각적으로 상정해 공포하는 절차훈련 등을 한다.

실전 대응능력 향상을 위해 실시간 우발상황에 즉각적으로 조치할 수 있도록 도상(실제가 아닌 도면 위에서 하는 모의훈련) 연습도 한다.

이번 을지연습에서는 다양한 안보 위협 상황에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실제와 같은 훈련도 진행한다.

국가중요시설과 도로, 전력 설비 등 핵심 기반 시설의 피해 상황을 가정해 중앙부처와 시도 단위의 '1기관-1훈련'을 기관장 주재로 시행한다.

정부·민간의 전산망 장애 등 사이버 위기 상황에 대응해 국가사이버위기관리단을 중심으로 관련기관 합동 훈련을 하는 등 정부·공공기관의 협업이 요구되는 복합적 시나리오도 적용할 예정이다.

대피를 위해 출도(出島)한 서해 5도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전재민 수용 및 구호를 연계한 구호물자 배분 절차 숙달 훈련 등도 진행한다.

김정학 행안부 비상대비정책국장은 "정부는 실전 중심의 민·관·군 통합 훈련을 통해 비상시 국가 대응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며 "국민이 을지연습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비상시 국민 행동 절차에 숙달할 수 있도록 집중적으로 홍보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