냅킨 한 장이 13억원?...무슨 사연이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FC바르셀로나(스페인)와 기념비적인 첫 계약을 맺은 '냅킨 계약서'가 경매에서 76만2천400 파운드(약 13억원)에 낙찰됐다.

영국 경매업체 본햄스는 "메시가 13살 때 바르셀로나 입단 계약의 약속을 적은 냅킨이 온라인 경매에서 76만2천400 파운드에 팔렸다. 경매 시작가는 30만 파운드(약 4억725만원)이었다"고 18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지난 8일 시작된 이번 경매는 일주일 동안 진행됐고, 경매 시작가의 3배 가격에 낙찰됐다.

2000년 바르셀로나는 뛰어난 실력을 갖춘 13세의 메시와 계약하려고 가족과 만났다. 당시 바르셀로나는 13세 외국 유소년 선수와 계약해본 적이 없어 메시 측에 확실한 답을 하지 않고 계약을 차일피일 미룬 상태였다.

이 와중에 메시 측과 카를레스 레샤크 바르셀로나 기술 부문 이사가 2000년 12월 1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한 식당에서 만나 냅킨에 파란색 볼펜으로 즉석에서 계약서를 작성한 것이 그 유명한 '냅킨 계약서'다.

이후 메시는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공식전 778경기에서 나서 672골을 터뜨렸다. 그는 팀의 가장 강력한 전력으로 뛰며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0회, 스페인 슈퍼컵 8회, 코파 델 레이(국왕컵) 7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회, 클럽 월드컵 3회, 유러피언 슈퍼컵 3회 등 총 35차례 우승을 경험했다.

본햄스 측은 "그저 종이 냅킨에 불과하지만 메시의 경력의 시작이 됐다"라며 "냅킨 한장이 바르셀로나는 물론 역대 가장 뛰어난 선수 가운데 한 명이 된 메시의 운명을 바꿨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박근아기자 twilight1093@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