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HLB의 간암 신약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지 못했다는 소식에 그룹 내 상장사들 주가가 일제히 하한가로 내려앉았습니다.

일각에서는 바이오·제약주가 된서리를 맞느냐는 우려가 나오지만, 증권사들은 개별 종목 위주로 접근해야 한다고 분석합니다. 특히 이달 말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가 투자심리를 되돌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이어서 김대연 기자입니다.

<기자>

밤새 HLB의 간암 신약 승인 결과를 기다리던 투자자들에게 돌아온 건 무더기 하한가 성적표였습니다.

오늘 HLB의 간암 신약이 미국 FDA의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HLB 그룹 내 상장사 모두 일제히 하한가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간암 치료제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에 대한 기대가 컸던 만큼 신약 허가 불발에 대한 실망감이 주가에 곧바로 반영된 겁니다.

실제로 HLB 종목 토론방에는 "진양곤 회장의 자신감을 믿었다"는 투자자들의 원성으로 가득 찼습니다.

지난 3월 13만 원에 근접했던 HLB 주가는 현재 6만 7,100원으로 절반 가까이 떨어졌고, HLB그룹의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5조 원가량 증발했습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HLB 승인 불발 소식이 전체 바이오주 투심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지 않아 개별 종목 위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합니다.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를 앞두고 유한양행과 리가켐바이오 등 국내 주요 제약 기업들이 오는 23일 초록 전문을 공개하는 만큼 반등 가능성을 눈여겨봐야 한다는 설명입니다.

[장민환 / 하이투자증권 책임연구원: 초록 발표를 하는 업체들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 같고요. HLB의 승인 여부와 (바이오 섹터랑) 별개로 보고, 물론 신약 승인이 어렵긴 하지만 펀더멘털(기초체력)이 있는 업체들은 지속적으로 좋은 투자 의견 유지하고 있습니다.]

HLB는 FDA가 지적한 문제를 수정·보완해 신약 승인 여부를 다시 요청하는 한편, 올해 하반기 코스피 이전상장을 함께 추진할 계획입니다.

한국경제TV 김대연입니다.

영상취재: 김성오, 영상편집: 이가인, CG: 서조슈아


김대연기자 bigkite@wowtv.co.kr
"바이오株 개별 접근 필요"…ASCO 반전 주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