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잇단 가격인상에…농식품부 "물가안정에 협조해달라"
최근 식품 가격 인상이 이어지자 농림축산식품부가 식품업계에 가격 인상을 자제해달라고 재차 요청했다.

양주필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17일 식품업계에 "자체 원가 절감 노력을 통해 정부의 물가안정 기조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말했다.

양 정책관은 "업계와 적극적으로 소통해 원가 부담 완화를 위한 애로를 발굴하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농식품부는 간담회, 현장 방문 등을 통해 연일 업계에 가격 인상 자제를 요청하고 있으나 식품 가격 인상 움직임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CJ제일제당과 광천김, 대천김, 성경식품 등의 김 전문업체는 이달에 김 가격을 10% 넘게 올렸다.

CJ제일제당과 샘표 등 기업들은 올리브유 가격을 30% 이상씩 인상했다.

롯데웰푸드는 초콜릿 원료인 코코아 가격 상승에 따라 빼빼로와 가나 초콜릿 등 제품 가격을 다음 달 인상할 예정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최근 코코아두, 과일 농축액, 올리브유, 김 등 원자재 가격 상승과 국제유가, 환율 등 대외 부문 불안정, 누적된 경영비 부담 등으로 인해 업체들이 불가피하게 제품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부 식품기업은 인건비, 공공요금 인상 등으로 그간 누적된 경영비 부담을 더 이상 감내하기 어려운 점을 고려해 다음 달부터 가격을 인상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