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서 5·18 기념 집회 열어 오월정신 세계화 기여"
제19회 들불상 수상자에 야스다 서일본노조 전 위원장
들불열사기념사업회는 17일 올해 들불상 수상자로 야스다 마사시 JR서일본노동조합 전 위원장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노조위원장으로 활동하며 노동 진보 단체와 연대 관계를 맺은 야스다 씨는 민주 인권 평화를 위한 국제 활동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자국인 일본이 전범국가임을 명확하게 밝혔고, '일본은 전쟁을 포기하고 군대를 보유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일본 평화헌법 9조 사수 운동을 선도했다.

2013년에는 일본 구부라항 인근에서 숨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위령 행사에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를 초청하기도 했다.

특히 5·18 민주화운동 35주년에는 일본인 800여명이 참여한 기념집회를 일본에서 열어 오월 정신을 세계에 알리는 데 기여했다.

기념사업회는 이러한 공로가 들불열사 정신, 5·18 정신과 맞닿아 있다고 생각해 제19회 들불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시상식은 오는 25일 오전 11시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 역사의문 앞에서 합동 추모식과 함께 열린다.

들불상은 1970년대 말 노동운동을 하며 5·18 민주화운동에서 주도적 역할을 한 들불야학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했다.

신영일 윤상원 박용준 김영철 박효선 박관현 박기순 씨 등 들불야학 출신 열사 7명의 정신을 이어받아 우리 사회에서 민주 인권 평등 평화 발전에 헌신한 개인 또는 단체를 시상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