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이노베이트가 자회사 EVSIS와 함께 북미 전기차 충전 인프라 시장에 진출한다고 16일 밝혔다.

롯데이노, 美 전기차 충전 시장 진출
롯데이노베이트는 최근 미국에 현지 법인 ‘EVSIS 아메리카’를 설립하고, 캘리포니아주에 3300㎡ 규모의 공장 부지를 확보했다. 상반기 내 모든 생산 라인을 가동할 준비를 마치고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EVSIS 아메리카의 주력 제품은 지난 1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4’에서 선보인 180㎾, 400㎾ 초급속 충전기다.

이 회사의 제품들은 미국산 우선구매법(BAA),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 정책(NEVI) 등의 기준을 모두 충족해 빠르게 시장에 안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EVSIS 아메리카는 판매 파트너로 삼성물산 상사부문을 선정했다. 삼성물산은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해 북미 시장에서 전기차 충전기 마케팅과 판매를 담당한다.

전기차 충전 인프라 시장은 빠르게 커지고 있다. 미국 신용평가기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글로벌모빌리티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전기차 충전 시장은 2023년 2조원 규모에서 2030년 22조7000억원으로 연평균 50%씩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현지 충전 분야에서 점유율 20%를 달성하는 것이 EVSIS 아메리카의 중장기 목표다.

고두영 롯데이노베이트 대표는 “국내외에서 검증된 EVSIS 충전기와 삼성물산의 글로벌 네트워크 시너지로 북미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히겠다”고 말했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