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가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미르M’의 국내 서비스를 연내 종료한다고 16일 발표했다.

위메이드는 공지를 통해 “현재 상황과 여력으로는 안정적인 서비스나 콘텐츠 시스템의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이어 나가기 어렵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신규 콘텐츠 업데이트와 유료 아이템 판매는 즉각 중단한다. 2022년 출시된 미르M은 위메이드의 대표 게임인 미르의 지식재산권(IP)을 확장해 만든 두 번째 게임이다. 고품질 그래픽을 강점으로 내세웠지만 MMORPG 경쟁이 심해지면서 시장 입지를 다지지 못했다.

게임업계에선 박관호 위메이드 대표가 미르5 등 차기작 개발에 집중하기 위해 미르M의 서비스 운영 중단을 결정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박 대표는 2000년 위메이드 전신인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를 창업하고 미르 시리즈 개발을 주도했다. 중국에서 미르 시리즈를 흥행시킨 뒤 대표직에서 2012년 물러나 게임 기획·개발에 집중하다가 지난 3월 복귀했다.

이 회사는 올해 1분기 매출 1613억원, 영업손실 37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3월 해외에 출시한 MMORPG인 나이트크로우가 선전했지만 신작 게임 개발,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 구축 등 사업 확장으로 인건비가 늘어난 영향이 컸다. 지난해에도 영업손실 1104억원을 기록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