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식서 "늘 깨어있어야" 당부…"매사 공정하게 운영할 것"

김유철(55·연수원 29기) 신임 수원지검장은 16일 "우리가 공직자라는 것을 한시라도 잊지 말자"고 당부했다.

김유철 신임 수원지검장 "공직자라는 사실 한시도 잊지 말자"
김 신임 지검장은 이날 오후 3시 10분 수원지검 3층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순간의 방심이나 작은 실수가 어떤 치명상을 가지고 오는지 우리는 많이 봤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지검장은 "검찰에서 일한다는 자부심, 자존감이 있는 사람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며 "어떤 날은 우울하고 즐겁고 기쁜 날도 있겠지만 심리적으로 항상 긴장돼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매사에 입장을 바꿔서 생각하면 의외로 많은 일이 해결된다"며 "조사할 때 조사받는 입장에서 생각하고 민원 업무를 할 때는 민원인 입장에서 생각하자"라고도 했다.

김 지검장은 "요즘 공감 능력이라는 말을 많이 쓰는데 MBTI(성격유형검사)에서도 T보다 F"라며 "MZ 세대 중 최대 욕 중 하나가 쌉(완전히)T"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가 나름 실천하려고 하는 방법은 모든 사람은 나와 가족의 행복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라며 "예를 들어 몇 달 전부터 예약한 가족여행이 있다면 현재 수사가 중요하다고 여행 가지 말라고 할 수 있냐. 서로 신뢰하고 입장 바꿔 생각하면 합리적인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지검장은 "(수원지검은) 10여년 전 잠깐 근무하고 떠난 청이지만 설레는 마음으로 시작하겠다"며 "수사 업무는 물론 인사 배치 평가, 포상 등 매사 합리적인 기준에 따라 누구나 수긍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출신인 김 지검장은 서울 현대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38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2000년 사법연수원을 수료했다.

김 지검장은 대구지검 검사, 법무부 공공형사과 검사,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 대검 공안2과장, 서울중앙지검 금융·기업범죄전담부 부장검사, 대검 공공수사부장, 서울남부지검장 등을 지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