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요식서 만난 尹, 과장된 억지미소…나는 눈으로 말했다"
조국 "대통령 탄핵, 명백한 증거 안잡혀도 돼…임계점 향하는중"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부처님오신날 행사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악수한 것에 대해 "(윤 대통령 표정이) 과장된 억지 미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16일 말했다.

조 대표는 이날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 전날 보도된 악수 장면에 대해 "일단 눈이 2∼3초간 정면으로 마주쳤다"며 "그 상태에서 나는 웃지 않았고 윤 대통령은 (언론에 보도된) 저 표정을 지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부처님오신날인 전날 조계사 봉축법요식에 참석했다가 퇴장하는 길에 조 대표와 인사를 나눴다.

두 사람이 공식석상에서 대면한 것은 2019년 7월 문재인 정부 당시 청와대에서 열린 검찰총장 임명장 수여식 이후 5년 만이다.

조 대표는 "윤 대통령이 다른 분들한테 '반갑습니다' 하니까 다른 분들도 '반갑습니다'라고 응대하더라. 그리고 나에게 와서 '반갑습니다' 하고 손을 내밀어서 나는 눈을 정면으로 쳐다봤다"며 "한 30∼40㎝ 거리였다"고 자세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두 분 모두 감정이 묘했을 것 같다'는 질문에 "윤 대통령도 감정이 묘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조 대표는 "조국혁신당이 원내 3당이니 공식석상에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그 다음 국민의힘 대표, 그 다음 내가 앉게 돼 있다"며 "앞으로 저런 모습을 자주 접하게 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국민의힘 대표가 될 가능성을 거론, "윤 대통령이 나와 악수하기 전에 한 전 위원장과 악수하는 모습이 나온다면 재미있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조 대표는 '채상병 특별검사' 도입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까지 이어질 가능성과 관련해 "탄핵이 되려면 명백한 증거가 딱 안 잡혀도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헌법 질서를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는 증거, '행상 책임'(법을 대하는 그태도에 대한 책임)을 질 정도의 증거가 있으면 탄핵 소추가 가능하다"며 "지금은 조금 모자라지만 임계점을 향해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조국 "대통령 탄핵, 명백한 증거 안잡혀도 돼…임계점 향하는중"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