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 전파플레이그라운드-대구 신설…대형 전자파 차폐실·컨설팅 지원
대구에 중소 전파기업 제품 시험공간 문 열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역의 전파시험 기반 시설을 확대하고 전파 관련 중소기업의 성장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전파플레이그라운드-대구'를 신설했다고 16일 밝혔다.

전파플레이그라운드는 정부가 서울 용산구, 대구 달성군, 충북 청주시(다음 달 개소 예정)에 구축, 중소기업·대학·연구자 대상으로 대형 전자파 차폐실과 실험 장비를 빌려주고 시험 컨설팅도 제공하는 지원시설이다.

특히 무료로 대여해주는 전자파 차폐실은 전자파의 출입을 차단해 레이더 오류 분석 등 정밀한 실험을 위해서는 필수적인 시설이지만, 높은 구축 비용 때문에 중소기업에서는 단독으로 구축·운용하기 어려운 시설이다.

대구에 문을 연 전파플레이그라운드는 경북대, 대구광역시청, 대구테크노파크가 컨소시엄 형태로 사업을 맡아 구축했다.

넓이 600㎡·높이 11m의 전자파 차폐실과 넓이 900㎡의 추가 지원실(교육 및 제품보완 지원)과 다양한 전자파 측정 장비를 보유하고 있다.

지능형 도시(스마트시티) 및 드론 분야에 특화된 시설로 설계됐으며, 전자파 차폐실 내에 강한 바람을 만드는 내풍 시험기와 드론 등 움직임을 실시간 감지하는 동작 캡처 시스템을 함께 적용해 실제와 유사한 전파 시험환경을 조성했다.

시설 이용을 원하는 기업이나 연구기관은 유선(☎053-715-5050)으로 컨설팅 후 신청하면 된다.

이용 절차에 따라 최대 5일까지 시설을 사용할 수 있다.

한편, 이날 경북대 달성캠퍼스에서 열린 개소식에는 과기정통부 관계자와 경북대 홍원화 총장, 대구시 최운백 미래혁신성장실장, 달성군 배춘식 부군수, 한국전파진흥협회 송정수 부회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과기정통부 최병택 전파정책국장은 "전파플레이그라운드-대구가 문을 열면 성서산업단지, 대구국가산업단지 등에 있는 지역 기업의 전파시험 수요를 해소하고 지역 특화 중소·벤처 기업 성장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