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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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대체 감미료가 함유된 무설탕 디저트 제품이 설탕 함유 제품에 비해 혈당 상승률이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롯데중앙연구소와 경희대 박유경 교수 연구팀은 '무설탕 젤리가 비 당뇨 성인의 당 대사 및 건강 유용성에 미치는 영향 연구', '무설탕 쿠키 섭취 후 정상 혈당 성인의 당대사와 건강 유용성에 미치는 영향 연구' 주제의 논문 2건을 국내외 학술지에 발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연구의 시험군 식품으로 사용된 롯데웰푸드 '제로 후르츠 젤리'와 '제로 초콜릿칩 쿠키'. / 사진=롯데중앙연구소 제공
이번 연구의 시험군 식품으로 사용된 롯데웰푸드 '제로 후르츠 젤리'와 '제로 초콜릿칩 쿠키'. / 사진=롯데중앙연구소 제공
연구진은 지난해 1월부터 11개월간 만 19~65세 공복 혈당 125mg/dl 미만 성인 남녀 32명을 시험군과 대조군으로 나눠 연구를 진행했다. 시험군은 당알코올인 말티톨 등이 함유된 무설탕 제로 젤리와 쿠키를, 대조군은 당류가 함유된 젤리와 쿠키를 각각 섭취하도록 했다.

연구진은 혈당과 인슐린, 글루카곤 등 당대사 수치를 평가했다. 그 결과, 젤리와 쿠키 모두 제로 제품을 섭취한 시험군에서 혈당과 인슐린 수치가 낮았다. 특히 제로 젤리 섭취군은 대조군 대비 혈당 수치가 최대 17% 낮았고 인슐린 수치도 최대 57% 낮게 관찰됐다. 제로 쿠키 섭취 군에서는 대조군 대비 혈당 수치가 최대 12% 낮았고 인슐린 수치는 최대 50% 낮았다.
사진=롯데중앙연구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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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루카곤 수치는 시험군에서 높게 나타났다. 제로 젤리 섭취군의 경우 대조군 대비 최대 90%, 제로 쿠키는 최대 61% 높았다. 글루카곤은 인슐린과 반대 역할을 하는 호르몬이다. 혈당이 낮아질 경우 다시 혈당을 생성하도록 자극하는 특징이 있다. 특정 식품 섭취 후 글루카곤 분비 정도가 높다는 것은 혈당이 유의미하게 오르지 않았음을 뜻한다.

롯데중앙연구소 관계자는 "본 연구는 단순당 섭취를 제한할 필요가 있는 경우 제로 디저트를 비롯한 무설탕 제품이 보다 건강한 선택지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논문은 국제학술지 FOODS 및 한국식품영양과학회지에 실렸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