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서 한일경제인회의 개최…"경제인 미래 한일 파트너십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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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서 대면 회의는 6년만…최태원 "경제 보완 관계 구축하면 위기극복 해법 될 것"
작년 이후 개선 흐름을 타던 한일 관계에 '라인야후' 사태가 복병으로 불거진 가운데 양국 경제인들이 14일 도쿄에서 모여 미래지향적인 경제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사단법인 한일경제협회와 일한경제협회는 이날 도쿄 오쿠라 호텔에서 '미래로 이어지는 한일 파트너십'을 주제로 제56회 한일경제인회의를 열었다.
회의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김윤 한일경제협회 회장(삼양홀딩스 회장), 사사키 미키오 일한경제협회 회장(미쓰비시상사 전 회장)을 비롯한 양국 재계 인사와 일한의원연맹 회장인 스가 요시히데 전 일본 총리, 윤덕민 주일 한국대사 등 약 300명이 참석했다.
최태원 회장은 기조연설에서 한일 양국이 경제 성장 정체, 지정학적 문제 등 공통의 과제를 안고 있다며 "상호 보완적 경제 관계를 구축한다면 위기를 극복할 공통의 해법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양국이 협력을 심화하면 '글로벌 사우스'(주로 남반구에 위치한 신흥국과 개도국을 통칭) 같은 잠재력 높은 지역에 함께 진출해 시장을 선점하거나 미국이나 중국 등 주요국과 관계에서도 협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내년은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이 되는 해"라며 "기업인들이 좀 더 나서서 양국 간 협력을 지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모리 다케오 전 외무성 사무차관은 "최근 몇 년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미중 긴장 등 양국을 둘러싼 환경이 크게 변했다"며 "한일 관계 정상화는 미국과의 전략적 협력을 진화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한일 양국 관계의 개선으로 경제 분야 교류도 새로운 힘을 얻고 있다"며 수소, 양자 등 분야를 중장기적으로 주목할 협력 분야로 꼽았다.
윤덕민 대사는 축사를 통해 한일경제인회의가 도쿄에서 대면으로 열리는 것은 2018년이후 6년만이라며 이번 행사의 의의를 강조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총리도 양국이 미래를 위해 협력해야 한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며 "회의 주제인 미래로 이어지는 한일 파트너십은 당면한 과제에 대응하고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것이라는 점에서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일 경제인들은 이틀간 진행되는 회의에서 양국간 무역·투자·산업기술 협력 증진 등 경제 교류 촉진에 관한 현안을 논의하고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한일신산업무역회의 보고·제언, '경제연계·협력의 확대'와 '폭넓은 다양한 교류의 실현'을 주제로 한 세션 등도 마련돼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와 한일 수소 경제·로봇산업 협력 방안 등도 논의한다.
특히 2025년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앞두고 열리는 만큼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경제인판)을 추진한다.
양국 경제인들은 15일 공동서명을 채택하고 기자회견도 할 예정이다.
앞서 작년 서울에서 열린 55회 한일경제인회의에서 양국 경제인들은 디지털·그린 등 신산업 분야에서 적극 협력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를 활성화해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채택·발표했다.
한일경제인회의는 한일 양국의 대표적인 민간 경제회의로, 1969년 첫 회의 개최 이후 코로나19 기간에는 온라인 형식의 행사를 개최하는 등 매년 중단 없이 열리며 한일 협력의 중심축 역할을 수행해 왔다.
/연합뉴스
작년 이후 개선 흐름을 타던 한일 관계에 '라인야후' 사태가 복병으로 불거진 가운데 양국 경제인들이 14일 도쿄에서 모여 미래지향적인 경제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사단법인 한일경제협회와 일한경제협회는 이날 도쿄 오쿠라 호텔에서 '미래로 이어지는 한일 파트너십'을 주제로 제56회 한일경제인회의를 열었다.
회의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김윤 한일경제협회 회장(삼양홀딩스 회장), 사사키 미키오 일한경제협회 회장(미쓰비시상사 전 회장)을 비롯한 양국 재계 인사와 일한의원연맹 회장인 스가 요시히데 전 일본 총리, 윤덕민 주일 한국대사 등 약 300명이 참석했다.
최태원 회장은 기조연설에서 한일 양국이 경제 성장 정체, 지정학적 문제 등 공통의 과제를 안고 있다며 "상호 보완적 경제 관계를 구축한다면 위기를 극복할 공통의 해법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양국이 협력을 심화하면 '글로벌 사우스'(주로 남반구에 위치한 신흥국과 개도국을 통칭) 같은 잠재력 높은 지역에 함께 진출해 시장을 선점하거나 미국이나 중국 등 주요국과 관계에서도 협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내년은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이 되는 해"라며 "기업인들이 좀 더 나서서 양국 간 협력을 지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모리 다케오 전 외무성 사무차관은 "최근 몇 년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미중 긴장 등 양국을 둘러싼 환경이 크게 변했다"며 "한일 관계 정상화는 미국과의 전략적 협력을 진화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한일 양국 관계의 개선으로 경제 분야 교류도 새로운 힘을 얻고 있다"며 수소, 양자 등 분야를 중장기적으로 주목할 협력 분야로 꼽았다.
윤덕민 대사는 축사를 통해 한일경제인회의가 도쿄에서 대면으로 열리는 것은 2018년이후 6년만이라며 이번 행사의 의의를 강조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총리도 양국이 미래를 위해 협력해야 한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며 "회의 주제인 미래로 이어지는 한일 파트너십은 당면한 과제에 대응하고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것이라는 점에서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일 경제인들은 이틀간 진행되는 회의에서 양국간 무역·투자·산업기술 협력 증진 등 경제 교류 촉진에 관한 현안을 논의하고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한일신산업무역회의 보고·제언, '경제연계·협력의 확대'와 '폭넓은 다양한 교류의 실현'을 주제로 한 세션 등도 마련돼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와 한일 수소 경제·로봇산업 협력 방안 등도 논의한다.
특히 2025년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앞두고 열리는 만큼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경제인판)을 추진한다.
양국 경제인들은 15일 공동서명을 채택하고 기자회견도 할 예정이다.
앞서 작년 서울에서 열린 55회 한일경제인회의에서 양국 경제인들은 디지털·그린 등 신산업 분야에서 적극 협력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를 활성화해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채택·발표했다.
한일경제인회의는 한일 양국의 대표적인 민간 경제회의로, 1969년 첫 회의 개최 이후 코로나19 기간에는 온라인 형식의 행사를 개최하는 등 매년 중단 없이 열리며 한일 협력의 중심축 역할을 수행해 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