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저출생·초고령사회...재정지속성 위한 증세 논의 '불가피'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부가세·소득세 손질 '군불'
    내년이면 우리나라는 노인인구가 1000만명을 상회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하게 된다.

    여기에 전 세계에서 가장 낮은 출산율을 기록 중인 우리나라는 올해에 0.7명 미만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출산율이 떨어지고 초고령화사회에 진입하게 되면서 심각한 재정의 문제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재정의 차원을 넘어서 국가의 지속가능성까지 위협하고 있는 초고령화 저출생 문제에 대해 정부의 국책 기관들은 과감한 정책적 변화를 주문하고 있다.

    ○ 초고령화·저출생 사회 진입...재정부담 현실화

    OECD 평균 25년에 걸쳐 진행된 초고령화 사회 진입을 우리나라는 만 7년만에 빠르게 진입 중이다. 2000년대 초반 이후 지속되어 온 합계출산율 하락에 따른 초저출산 상황은 가임인구 수 감소와 합계출산율 하락이 맞물려 출생아 수 회복이 구조적으로 어려워졌다. 출생아 수 감소에 따른 생산가능인구 감소는 장기적으로 지속되어 노인부양의 사회적 부담이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영숙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사회보장재정연구센터장은 "출생아 수 감소에 따른 생산가능인구의 감소는 노동 투입 감소와 경제규모 축소를 통해 국가의 재정수입 기반을 약화시키는 요인인 반면에, 노인인구 증가는 노후소득과 의료·돌봄 등에서 재정지출을 증가시키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 센터장은 이어 "22년 OECD 국가들 중에서 노인 인구 비중이 18%내에 있었던 국가들의 사회복지 지출의 평균 수준이 대체로 21%~22%를 보이고 있지만, 한국은 대략 14.8%로 6.2% 포인트 가량 낮은 상태"라면서 "사회경제적 여건 자체가 구조적으로 복지 지출이 저출생 대응과 고령 인구쪽으로 확대될 수 밖에 없어 예산 확대 기조가 그 분야에서 계속 진행될 수 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초고령화와 저출생에 대한 복지 비용 증가가 당면한 현실 과제임을 받아 들이고, 재정 불균형 상황을 미리 점검해야 한다는 뜻이다.
    저출생·초고령사회...재정지속성 위한 증세 논의 '불가피'
    ○ 직면한 재정 '위기' 증세 '불가피'

    결국 저출산·고령화 사회에서 지속 가능한 재정을 위해선 증세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조세 저항과 세대간 형평성 문제로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오지만 시기를 늦추면 결국 미래 세대의 부담으로 돌아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을 염두해 둬야 한다.

    오종현 한국조세재정연구원 조세정책연구실장은 국회예산정책처에 기고한 '미래를 대비하는 조세정책의 역할과 과제' 보고서를 통해 "아직 고령화로 인한 영향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재정지출과 비교해 재정수입이 턱없이 부족한 현상은 이미 나타나고 있다"면서 "2019년 이후 관리재정수지 적자가 급격하게 증가했고, 2027년까지 9년간 관리재정수지 적자는 연평균 84조 5000억 원(GDP의 3.8%)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이에 오 실장은 "현재의 재정적자로 인한 혜택은 상당 부분 현 세대가 누리는데 증세가 늦어지면 그 비용을 미래 세대가 부담한다"며 "논의 과정을 거쳐 실제 증세가 이루어지기까지는 시일이 꽤 걸리는 증세에 대한 논의를 서두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저출생·초고령사회...재정지속성 위한 증세 논의 '불가피'
    이를 위해 증세 논의로 소득세와 부가가치세 조정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부가가치세의 경우 현재 표준세율은 10%로 2022년 기준 OECD 회원국의 평균 부가가치세 표준세율인 19.2%와 비교해 상당히 낮은 수준이고, 세원이 상당히 넓어 세수확보에 유리하고 대부분의 상품에 동일한 세율로 부과하기 때문에 경제적 왜곡도 적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소득세의 경우는 2009년부터 15년간 변하지 않고 있는 1인당 150만원의 기본공제를 개편하고, 환급형 세액 공제 제도인 자녀장려세제를 저소득층에 집중해 보편적 지원인 아동수당과 같은 재정지원으로 역할을 분담하는 것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또한 인적공제 확대는 근로소득세액공제 등 다른 공제제도의 정비와 함께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저출생·초고령사회...재정지속성 위한 증세 논의 '불가피'
    한창율기자 crh2090@wowtv.co.kr

    ADVERTISEMENT

    1. 1

      車 사면 우대금리…신한銀, 현대차와 제휴한 적금 내놓는다

      신한은행이 현대자동차와 손을 잡고 금융상품 개발에 나선다. 신차를 구매하면 금리를 더 주는 적금을 비롯해 차량 구매용 대출 상품 등을 내놓을 예정이다.신한은행은 지난 15일 현대차와 자동차 금융상품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장호식 신한은행 CIB그룹장과 김승찬 현대차 국내사업본부장 등이 참석해 향후 공동상품 개발 계획 등을 공유했다.신한은행은 일단 현대차와 제휴한 적금부터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차에서 차량을 구매한 사람에게 더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구조 등을 검토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전국 영업망을 바탕으로 고객 접점을 더 넓히고, 현대차는 다양한 차종과 판매 채널을 통해 차량 구매 고객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적금 상품은 내년 초 출시될 전망이다.신한은행은 적금 출시 이후에도 차량 구매를 위한 대출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현대차와 기획할 계획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현대차와의 협업은 양사의 강점을 결합해 새로운 고객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계기”라며 “앞으로도 차별화한 금융서비스를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2. 2

      대한항공, 개방형 무인기 플랫폼 기술 연구 추진…"국방 자주화 기여"

      대한항공은 국방기술진흥연구소와 손잡고 여러 종류의 장비를 동시에 관리·운용해 다양한 임무를 효과적으로 수행하는 개방형 무인기 연구를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대한항공은 이날 국방기술진흥연구소와 ‘다종 임무장비 운용을 위한 개방형 무인기 플랫폼 기술’ 협약을 체결한다. 지난 8월 대한항공이 국방기술진흥연구소의 해당 과제에서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4개월간 협의를 거쳐 나온 결과다. 대한항공은 2029년 5월까지 무인편대기의 활용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요소 기술 개발 연구를 수행하게 된다. 대한항공은 이번 협약으로 임무별 센서와 장비를 모듈화해 장착·운용할 수 있는 개방형 기술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연구개발 예산은 약 193억원이다. 해당 연구는 국방부가 추진 중인 ‘국방무인체계 계열화·모듈화(K-MOSA)’ 정책 가운데 무인항공기 분야의 실질적 적용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K-MOSA는 표준화된 공통 아키텍처와 모듈화 개발을 통해 무인체계를 신속히 확보하고 장비 교체를 통한 전력 운용의 유연성 극대화를 목표로 한다.  해당 정책이 적용되면 방산업체는 표준화된 무인 기체·장비를 신속하고 저렴하게 대량생산할 수 있게 되고 운용부대들은 모듈화된 장비를 쉽게 교환함으로써 전력조합의 유연성과 원활한 유지보수가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항공은 해당 과제를 효과적으로 수행하고자 LIG넥스원, 리얼타임비쥬얼, MNC솔루션 등 국내 무인기 분야 전문기관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임무장비, 임무 효과도 분석, 전자식 체결장치 등 개발도 추진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대한항공은

    3. 3

      울릉공항 취항 준비하는 '섬에어 1호기' ATR 72-600 공개

      지역항공 모빌리티(RAM : Regional Air Mobility)를 표방한 섬에어 1호기가 도색 작업을 마치고 국내에 인도된다.신생 항공사로서 ‘1호 신조기 도입’, ‘신조기 8대 구매 계약’ 등 이례적인 행보를 선보인 섬에어는 자사의 1호기가 프랑스 툴루즈에서 항공기 도색 작업을 마쳤다고 16일 밝혔다.브랜드의 로고, 심볼, 슬로건 등 리버리 도색 작업을 완료한 섬에어 1호기는 기체의 안전성 및 운항 적합성 검증을 마치고 12월 31일에 프랑스 툴루즈를 출발한다.이 비행기는 튀르키에 앙카라 에센보아 국제공항, 우즈베키스탄 이슬람 카리모프 타슈켄트 국제공항, 중국 란저우 중천 국제공항 등 3개국의 공항을 지나는 페리 플라이트(Ferry Flight : 승객이나 화물을 싣지 않고 빈 비행기로 비행하는 방식)를 통해 내년 1월 2일 김포 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프랑스 툴루즈에 위치한 ATR 사에서 MSN(Manufacturer Serial Number/제조번호) 1745를 부여받아 제조된ATR 72-600은 섬에어의 로고와 시그니처 컬러 등 리버리 디자인과 컬러가 더해지면서 감각적으로 변신했다.섬에어 1호기에 새겨진 심볼은 ‘도시와 섬을 연결해 특별한 여정을 제공하는 지역항공 모빌리티(RAM) 항공사’인 섬에어의 브랜드 정체성을 형상화한 디자인이다.섬에어의 심볼은 1200m의 짧은 활주로에서도 안전하게 이·착륙이 가능해 섬 공항, 국내 도서 공항 등 소형 공항에서도 운항 가능한 터보프롭 항공기 ATR 72-600의 6엽 프로펠러를 모티브로 디자인됐다.하늘과 바다로 뻗어 나가는 빛의 모양과 섬을 표현한 세모를 조합한 심볼을 비롯한 로고, 브랜딩은 섬에어와 글로벌 마케팅 컨설턴시 아이데틱(EIDETIC)의 협업으로 완성되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