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과 레오나르도가 13일 이탈리아 현지에서 '경공격기 AESA 레이다' 안테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박혁 한화시스템 감시정찰부문 사업대표(오른쪽)과 파브리지오 보자니 레오나르도 항공전자·임무장비 총괄부사장. 한화시스템 제공
한화시스템과 레오나르도가 13일 이탈리아 현지에서 '경공격기 AESA 레이다' 안테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박혁 한화시스템 감시정찰부문 사업대표(오른쪽)과 파브리지오 보자니 레오나르도 항공전자·임무장비 총괄부사장. 한화시스템 제공
한화시스템은 유럽의 대표적 항공우주·방산 기업인 레오나르도와 '경공격기 AESA 레이다' 안테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발표했다.

한화시스템은 안테나(AAU, AESA Antenna Unit) 개발·제조를 맡아 내년 9월부터 레오나르도에 수출·납품한다. 레오나르도는 △신호처리장치 △전원공급장치 △냉각장치를 제조·통합해 오는 2026년부터 경공격기용 AESA 레이다 완성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한화시스템이 수출·공급하는 안테나는 AESA 레이다 제품 가격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장치다. 항공기용 AESA 레이다 안테나가 국내 기술로 개발되어 수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투기의 전면부에 탑재돼 '눈' 역할을 하는 AESA 레이다는 공중과 지상·해상 표적에 대한 탐지·추적 등 다양한 임무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최첨단 레이다다. 일반 기계식 레이다보다 넓은 영역을 탐지하고, 다중 표적과 동시 교전을 할 수 있다.

레오나르도는 다수의 유럽형 경공격기와 훈련기를 개발해 보유하고 있다. 이번에 공동 개발되는 AESA 레이다는 레오나르도의 경공격기에 선탑재될 것으로 기대된다.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는 "최근 수출이 확대 중인 천궁-II와 같은 지대공 유도무기체계용 다기능레이다(MFR)처럼 미래에는 항공기용 AESA 레이다 또한 당사의 '수출 효자' 제품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 유럽지역을 비롯, 중동과 중남미 등 다양한 국가로 수출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미선기자 msk524@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