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동해상에서 실시한 합동 전투탄 실사격 훈련에서 ‘춘천함’이 고속으로 접근하는 무인표적기를 향해 대함유도탄 방어유도탄 ‘해궁’을 발사하고 있다. 해군은 이날 “국내 기술로 개발한 해상 유도무기인 해궁이 훈련에서 표적을 정확하게 명중시키며 성능을 입증했다”고 발표했다. 해궁을 전력화한 이후 실사격 훈련을 실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HD현대중공업이 4일 울산 본사에서 3000t급 잠수함인 ‘신채호함’을 해군에 인도했다. 올해 말부터 작전에 투입될 예정이다. 신채호함엔 국산화한 전투·음파탐지기 체계, 소음 저감 기술 등이 적용됐다. 인도식엔 미국, 캐나다, 호주, 영국, 필리핀, 폴란드, 콜롬비아, 페루, 에콰도르 등 9개국 20여 명의 정부 인사가 참석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차기 합동참모의장에 해군 출신인 김명수 해군작전사령관(해사 43기)을 ‘깜짝’ 내정했다. 합참의장 자리에 중장을 승진시켜 발탁한 것은 전시를 제외하면 이번이 처음이다. 해군 출신이 합참의장에 오른 것도 사상 두 번째 일이다.정부는 29일 합참의장을 비롯해 육·해·공군 참모총장 등 7명의 4성 장군(대장)을 모두 교체하는 군 수뇌부 인사를 발표했다. 4성 장군 보직이 모두 중장에서 대장으로 진급하는 장성으로 채워진 게 특징이다. 이에 따라 문재인 정부 때 중장 이상 고위 장성으로 진급한 인물은 군 수뇌부에서 거의 사라지게 됐다.김 사령관은 해군참모차장, 국방정보본부 해외정보부장, 국방부 국방운영개혁추진관, 합참 작전2처장 등 군내 요직을 지낸 국방정책 및 합동작전 전문가로 꼽힌다. 군에선 김 사령관의 합참의장 내정에 대해 ‘깜짝 인사’로 평가하고 있다. 중장(3성 장군)을 대장으로 진급시켜 합참의장에 발탁한 것은 1994년 평시 작전통제권이 한국군 합참의장에게 넘어온 뒤 처음이다. 또 해군 출신인 합참의장은 박근혜 정부 때인 최윤희 합참의장(2013~2015년) 이후 10년 만이고 역대 두 번째다.군 관계자는 “육군에 쏠린 군의 무게 중심 균형을 잡으려는 의미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그동안 합참의장은 대부분 육군이 독점해왔다. 김영삼 정부 때 이양호 25대 의장이 공사 출신의 첫 ‘비(非)육군’ 합참의장이었다. 하지만 이후 이명박 정부 때까지 육군 장성이 계속 합참의장을 맡았다. 이후 문재인 정부 때 정경두(40대·공사 30기), 원인철(42대·공사 32기) 등 두 명의 공군 출신 합참의장이 있었다.김 사령관은 국회 인사청문회 절차를 거쳐 임명될 예정이다.이날 육군참모총장에는 박안수 국군의날 행사기획단장(육사 46기), 해군참모총장에 양용모 합참 군사지원본부장(해사 44기), 공군참모총장에 이영수 합참 전략기획본부장(공사 38기)이 내정됐다.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에는 강신철 합참 작전본부장(육사 46기), 지상작전사령관에는 손식 특수전사령관(육사 47기), 육군 제2작전사령관에는 고창준 수도군단장(3사 26기)이 발탁됐다.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