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대표 주가지수인 S&P/TSX지수가 글로벌 에너지·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힘입어 약 2년 만에 최고치 돌파를 눈앞에 뒀다. 캐나다 증시의 시가총액에서 에너지·원자재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3분의 1에 달한다.S&P/TSX지수가 13일(현지시간) 0.64% 오른 21,970.11에 장을 마쳤다. 이 지수는 단기 저점인 지난해 10월 27일부터 이날까지 17.25% 올랐다. 최근 종가는 2022년 4월 20일(21,998.38) 후 가장 높은 값이다. 여기서 0.53%만 더 오르면 사상 최고치(2022년 3월 29일 22,087.22)를 돌파한다.로이터통신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캐나다은행(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기대가 주가 상승을 이끌어냈다”고 보도했다. 캐나다 원자재 업종의 주가는 최근 금과 구리 가격이 상승하며 3거래일간 3% 올랐다.최근 국제 원유 가격이 오르고 있는 것도 캐나다 증시에 호재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 따르면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연초 배럴당 70달러대였으나 최근에는 80달러 수준까지 올라왔다. 캐나다의 원유 생산량은 세계 4위다. 이 영향으로 캐나다 에너지 업종의 주가는 최근 3거래일간 1.7% 상승했다.사디크 아다티아 미국 BMO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주요국 중앙은행이 아직 기준금리를 인하한 적은 없지만 시장은 이미 금리가 정점을 찍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캐나다은행과 미국 중앙은행(Fed)이 앞으로 몇 달 안에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는 데 베팅하고 있다”고 말했다. 캐나다은행과 Fed는 지난해 7월 이후 각각 연 5%, 5.5%의 기준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캐나다에 투자하고 싶다면 캐나다 증시를 집중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매수하면 된다. 국내에 상장된 펀드 중에는 캐나다 증시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가 없다. 미국에는 ‘아이셰어즈 S&P/TSX 컴포지트 하이 디비던드 인덱스 ETF’(TXEI) 등이 대표적이다. 이 ETF는 지난해 10월 27일부터 이달 12일까지 14.71% 올랐다. 삼성증권을 통해서는 전화로 캐나다 증시의 ‘아이셰어즈 S&P/TSX 60 인덱스 ETF’(XIU), ‘호라이즌스 S&P/TSX 60 인덱스 ETF 클래스A’(HXT)를 매매할 수 있다.글로벌 테마 펀드 중 캐나다 종목을 일부 편입한 상품도 고려해볼 만하다. ‘TIGER 글로벌자원생산기업 ETF’, ‘TIGER S&P글로벌인프라 ETF’는 캐나다 에너지·원자재 종목 비중이 각각 14%, 9%다.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유럽 헬스케어주와 캐나다 소비재주를 각각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지난 10년 연속 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19일(현지시간) CNBC는 “세계 8300개 ETF를 분석한 결과 10년 연속 수익을 거둔 ETF는 2개밖에 없다”고 보도했다. ‘아문디 MSCI 유럽 헬스케어 UCITS ETF’는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118%의 수익률을 냈다. 유럽 벤치마크 지수인 유로스톡스600의 총수익률을 23%포인트 웃도는 성과다. 총수익률은 주가 변동 손익, 배당금, 판매 수수료 등을 모두 포함해 투자자가 돌려받는 수익을 말한다. 프랑스 자산운용사 아문디가 2008년 출시한 상품으로 MSCI 유럽 헬스케어지수를 추종한다. 노보노디스크(24%), 노바티스(12%), 아스트라제네카(12%) 등이 주요 편입 종목이다.유럽 금융리서치업체 케플러슈브뢰의 조아킴 타벳 전략가는 “유럽 제약주는 경기 사이클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는 방어주 특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효과도 봤다. 이 ETF는 영국 파운드화로 평가되기 때문에 파운드화 약세로 손실을 피했다.10년 연속 수익을 거둔 또 다른 ETF는 ‘아이셰어즈 S&P/TSX 제한소비재 지수 ETF’로 지난 10년간 216%의 총수익률을 기록했다. 캐나다 토론토증권거래소(TSX)에 상장된 필수소비재 주식에 가중치를 두고 추종하는 상품으로 블랙록이 선보였다. 알리멘타시옹쿠쉬타르(25%), 로블로컴퍼니즈(21%) 등이 주요 편입 종목이다.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
미국 하와이주가 해외 관광객에게 1인당 25달러(약 3만4000원)의 관광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관광세를 확보해 지난해 산불로 불탄 산림을 복구하는 데 필요한 재원으로 활용하고, 과밀관광으로 훼손된 자원을 관리한다는 방침이다.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하와이 의회는 호텔 등 숙박시설 투숙객에게 관광세를 징수하는 방안을 이르면 오는 봄 승인할 전망이다. 조시 그린 하와이 주지사는 관광세 도입 시 연간 6800만달러(약 908억원) 규모의 수입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 자금은 소방서 설립과 방화벽 설치 등 재난 예방에 쓰고, 수익의 절반은 재해 보험에 투입할 계획이다. 이는 화재 위험이 높은 지역의 경제 재건을 돕기 위한 조치다.하와이 지역사회는 관광세 정책을 반기고 있지만 하와이 호텔업계는 정책 도입에 주저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관광세가 도입되면 숙박 요금이 인상되고, 투숙객이 줄어들 수 있어서다. 현재 하와이 호텔세는 약 10.25%로 미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김세민 기자 unija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