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규 939일 만에 홈런·고영우 3타점…키움 7연패 탈출
키움 히어로즈가 지긋지긋한 7연패 사슬을 끊고 한숨을 돌렸다.

키움은 1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한화 이글스와 벌인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방문 경기에서 선발 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의 역투와 타선 집중력을 앞세워 7-1로 완승했다.

휴식 차원에서 엔트리에서 빠졌다가 열흘 만에 돌아온 헤이수스는 6이닝 동안 안타 3개와 볼넷 2개만 허용하고 무실점으로 역투해 팀을 수렁에서 건져내고 시즌 5승(3패)째를 거둬 다승 공동 1위로 올라섰다.

1회 2사 3루, 2회 2사 만루 기회를 거푸 놓친 키움은 3회 한화 선발 황준서의 제구 난조를 놓치지 않았다.

볼넷 2개로 엮은 1사 1, 2루에서 고영우가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렸다.

김휘집의 몸 맞는 공으로 이어간 만루에서는 이원석의 유격수 쪽 내야 안타로 추가점을 냈다.

이용규 939일 만에 홈런·고영우 3타점…키움 7연패 탈출
6회 로니 도슨의 2루타와 김혜성의 중전 적시타에 힘입어 3-0으로 달아난 키움은 8회초에 승패를 갈랐다.

이용규가 한화 구원 박상원을 두들겨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이용규는 2021년 10월 14일 NC 다이노스와의 경기 이래 939일 만에 친 홈런으로 역대 14번째로 2천100안타 고지를 밟았다.

키움은 몸 맞는 공과 안타로 이어간 2사 1, 2루에서 고영우의 주자 일소 우중간 2루타, 김휘집의 우전 안타를 엮어 3점을 더 보태 한화의 백기를 받아냈다.

5번 타자 3루수로 출전한 고영우는 3안타 3타점을 올리고 펄펄 날았다.

한화 안치홍은 9회말 좌월 솔로 홈런을 터뜨려 올 시즌 18번째 만원 관중(1만2천명)을 달성한 홈 팬들에게 유일한 위안거리를 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