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앤에프, 1분기 영업손실 2038억원…"재고 평가손실 1분기 마무리"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 제조기업 엘앤에프가 2개 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 리튬 등 원재료 가격 하락에 따른 재고평가손실이 대규모 발생하면서다.

엘앤에프는 9일 올해 1분기 매출은 6,357억원, 영업손실은 2,038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1년 전과 비교해 매출은 53.4% 줄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직전분기 대비해선 매출은 3.3% 감소하고 영업손실은 27.3% 개선됐다.

엘앤에프 관계자는 "매출 주요 감소 요인은 원재료 가격 하락에 따른 평균 판가 하락"이라며 "추가적인 원재료 가격 하락이 없다면 재고 평가 손실은 1분기에 마무리돼 추가적인 일회성 비용 인식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리튬 등 주요 양극재 원료가격이 올해 들어 반등하는 모습을 보임에 따른 관측이다.

엘앤에프 관계자는 실적 발표 후 열린 콘퍼런스 콜에서 "올해 들어 니켈 함량 90% 이상인 하이니켈 NCMA90 양극재 출하량이 대폭 증가하고 있다"며 "2분기에도 전분기 대비 25~30%의 출하량 성장이 예상되며, 원통형 배터리의 수요뿐 아니라 유럽으로 수출되는 제품 수요가 큰 폭으로 늘고 있다"고 말했다.

2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과 함께 엘앤에프는 이날 연초 계획 대비 양극재 출하량 목표치도 3~5% 하락에서 3~5% 증가로 수정했다.


강미선기자 msk524@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