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농민회 "기후재난 피해 대책 마련하라"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은 9일 전남 무안군 전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후 재난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잦은 비, 일조량 부족, 널뛰는 기온 등으로 농작물 피해가 심각하다"며 "마늘은 생산량 감소와 품질 저하 등이 심각하고 양파는 뿌리 썩음병으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얼마 전 200㎜ 이상 쏟아진 폭우는 등숙기에 접어든 보리 귀리 밀을 초토화했다"며 "사료작물은 수확을 포기했고 이미 결속한 사료도 비에 젖어 논에서 썩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기후 위기는 일상화되고 자연재해로 인한 농작물 피해는 늘어나는데 농민들이 수년 전부터 요구한 재해 대책은 감감무소식"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정부는 기후 재난으로 인한 피해를 농민과 국민에게 전가하지 말고 즉각적인 피해 조사와 현실적인 지원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전남도도 농가 소득 보전 대책 일환으로 기후재난 지원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정치권을 향해서도 "기후재난을 정부가 책임질 수 있도록 농업재해 보상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