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키움전 6이닝 1실점 호투로 시즌 4승째
'평균자책점 1.59' 브랜든 "두산의 목표는 한국시리즈 우승"
브랜든 와델(29·두산 베어스)이 '건강'과 '구위'를 과시하며 시즌 4승(2패)째를 챙겼다.

브랜든은 8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와의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을 6피안타 1실점 4탈삼진으로 막았다.

두산 타선은 경기 중후반에 화력을 집중해 키움을 6-1로 눌렀다.

브랜든은 4월 5일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33일 만에 승리를 추가했다.

규정 이닝을 채우지 못해 순위표에는 빠져 있지만, 브랜든은 평균자책점 1.59의 견고한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시즌 시작과 동시에 3경기 연속 승리를 따냈던 브랜든은 4월 11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6이닝 4피안타 2실점으로 잘 던지고도 패전투수가 됐다.

이후 허리 통증을 느껴 3주 동안 자리를 비웠고 5월 1일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복귀전을 치렀지만 5이닝 6피안타 5실점(1자책)으로 불운했다.

야수 실책 탓에 실점이 늘어난 브랜든은 복귀전에서도 패했다.

하지만, 8일 키움전은 달랐다.

브랜든은 2회말 1사 2, 3루에 몰렸지만, 고영우를 날카로운 커터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고 김재현을 3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첫 위기를 넘겼다.

3회 1사 2루에서는 로니 도슨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았으나 김혜성과 이원석을 외야 뜬공으로 처리해 추가 실점을 막았다.

브랜든이 6이닝을 든든하게 막아내자, 두산 타선도 힘을 내며 브랜든에게 선발승을 선물했다.

'평균자책점 1.59' 브랜든 "두산의 목표는 한국시리즈 우승"
경기 뒤 브랜든은 "야수들이 타격과 수비에서 모두 좋은 모습을 보였고, 구원 투수들도 타이트한 상황에서 잘 막아줘 승리할 수 있었다"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하지만, 이승엽 두산 감독은 "선발 투수 브랜든이 6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해냈다"고 칭찬했다.

브랜든의 건강을 확인한 점도 반갑다.

그는 "현재 몸 상태는 좋다.

전혀 문제없다"고 강조했다.

2022년(5승 3패 평균자책점 3.60)과 2023년(11승 3패 평균자책점 2.49)에는 대체 선수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브랜든은 올해에는 재계약에 성공하며 스프링캠프부터 두산 동료들과 함께 뛰었다.

브랜든은 "올 시즌 최종 목표는 한국시리즈 우승이다.

그 목표를 향해서 모든 선수가 노력하고 있다"며 "오늘은 평일인데도 고척돔에 많은 팬(6천405명)이 찾아주셨다.

이렇게 뜨거운 응원과 함께라면 충분히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 팬들도 '에이스'로 자리 잡은 브랜든을 보며 상위권 도약의 희망을 품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