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플러스' 시대를 위해…로마서 '한-G7 협력 포럼'
한국과 주요 7개국(G7) 간의 외교안보, 경제안보, 과학기술 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한-G7 협력 포럼'이 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렸다.

한국국제교류재단(KF)이 이탈리아 국제문제연구소(IAI)와 개최한 이 행사에서 한국과 G7 회원국의 국제관계 전문가들은 ▲ 한-G7 국제안보 융합 ▲ 한-G7 과학기술 협력 ▲ G7 플러스 인도·태평양 다차원적 안보협력 등을 주제로 발표와 토론을 이어갔다.

김기환 KF 이사장은 "한국은 이달 인공지능(AI) 서울 정상회의, 9월에는 AI의 군사적 이용에 관한 고위급 회담을 개최하는 등 민주주의적 가치인 AI 거버넌스에 대한 진전된 논의에 기여할 것"이라며 "또한 한국은 안보, 경제, 기술, 무역, 에너지, 기후변화 등 대부분의 분야에서 G7 회원국과 긴밀히 협력하며 성장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오늘 포럼을 통해 한국과 G7 회원국이 많은 분야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이탈리아에서 국제문제 최고 전문가로 꼽히는 페르디난도 넬리 페로치 IAI 소장 역시 "오늘 포럼이 G7 회원국과 한국의 관계를 보다 강화하기 위한 의미 있고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화답했다.

우리 정부는 '글로벌 중추국가' 기치를 내걸고 높아진 국제적 위상에 걸맞게 G7의 고정적 파트너로 자리매김하려는 'G7 플러스 외교'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비록 올해 6월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 초청받지 못했지만 멀지 않은 장래에 'G7 플러스' 가입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G7과 협력 강화를 모색하고 있다.

이번 포럼도 그런 노력의 연장선에 있다.

이성호 주이탈리아 한국 대사는 "오늘 이 자리가 G7 플러스 외교의 결의를 다지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국제안보, 과학기술, 경제안보 등의 측면에서 한국과 G7이 의미 있는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에서는 윤병세 전 외교부 장관, 신각수 전 주일대사 등이, G7 회원국 대표로는 라이너 루돌프 뮌헨안보회의 부의장, 피에로 파시노 이탈리아 전 대외무역부 장관 등이 이번 포럼에 참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