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숭용 SSG 감독 "선발진, 부담 안 느끼길"…앤더슨 첫 불펜투구
"반가운 비인 것 같아요.

"
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은 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NC 다이노스전이 비로 취소되자 이같이 말했다.

SSG는 전날까지 19승 16패 1무로 리그 4위에 자리하고 있지만, 선발투수 평균자책점이 리그 최하위(6.83)로 위태로운 상황이다.

기존의 외국인 투수 로버트 더거가 6경기에서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12.71을 기록한 끝에 방출됐고, 토종 잠수함 박종훈은 6경기 1승 3패 평균자책점 8.10으로 부진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두 빈자리는 당분간 영건 송영진, 이기순이 채우게 된다.

최근 2경기에서는 김광현(4⅓이닝 7실점), 로에니스 엘리아스(4이닝 3실점)도 차례로 무너져 패전을 떠안았다.

이 감독이 이날 우천 취소를 두고 "조금 쉬는 게 좋을 것 같다"며 안도한 이유다.

그러면서도 최근 선발투수진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이 감독은 "잘 던져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는 것 같은데 부담감을 가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 "어차피 144경기를 치르다 보면 불펜이 쓰러질 때도 있고 선발이 고전할 때도 있다.

(오히려) 이런 상황이 빨리 와서 다행이다.

잘 추스르면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다.

불펜 과부하 우려에 대해선 "선발 상황이 더 안 좋아지지는 않을 것이다.

선발이 조금씩 분발하다 보면 불펜도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했다.

이숭용 SSG 감독 "선발진, 부담 안 느끼길"…앤더슨 첫 불펜투구
관건은 새 외국인 투수 드루 앤더슨이 1군 무대에 합류하는 시점까지 잘 버티는 것이다.

앤더슨은 이날 첫 불펜 투구를 소화했다.

직구,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총 50개의 공을 75%의 강도로 던졌다.

앤더슨은 "KBO리그 공인구가 일본리그 공인구와 비슷한 점이 많다.

공의 표면도 끈적해 앞으로 빨리 적응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선발투수로서 훈련 루틴을 이어가며 첫 경기를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배영수 투수코치는 "5월 한 달간 실전을 통해 KBO리그에 적응하는 과정을 가질 것"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