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백로 서식지 벌목 공사 중단…"산란기 이후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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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로·왜가리 산란기에 서식지를 없애 논란이 일자 경북 포항시가 공사를 중지했다.
포항시는 2일 오전 남구 효자동 효자시장 인근 야산에서 나무 벌채 작업을 중단했다.
이 야산은 20여년 전부터 백로와 왜가리가 집단 서식해 온 곳이다.
시는 새 배설물이나 깃털, 울음소리 등으로 인근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함에 따라 백로를 다른 곳으로 이동시키기 위해 1일부터 나무를 베어내기 시작했다.
그러나 환경단체는 백로나 왜가리가 알을 낳고 새끼를 키우는 산란기에 서식지를 없애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공사가 시작된 후 백로와 왜가리 수십마리는 계속 나무 주변을 빙빙 돌면서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포항환경운동연합은 2일 성명을 통해 "주민 피해 상황을 알고는 서식지를 원형대로 보존해야 한다고는 할 수 없지만 작업은 지난겨울에 해야 했다"며 "이미 베어낸 부지로도 충분히 백로가 밀려나게 됐으므로 벌목을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시는 2일 오전 벌목을 중단했고 현장을 정리한 뒤 산란기가 지난 8월 이후에 벌목을 재개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새 산란기란 점을 고려해서 벌목은 8월 말이나 9월 초에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포항시는 2일 오전 남구 효자동 효자시장 인근 야산에서 나무 벌채 작업을 중단했다.
이 야산은 20여년 전부터 백로와 왜가리가 집단 서식해 온 곳이다.
시는 새 배설물이나 깃털, 울음소리 등으로 인근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함에 따라 백로를 다른 곳으로 이동시키기 위해 1일부터 나무를 베어내기 시작했다.
그러나 환경단체는 백로나 왜가리가 알을 낳고 새끼를 키우는 산란기에 서식지를 없애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공사가 시작된 후 백로와 왜가리 수십마리는 계속 나무 주변을 빙빙 돌면서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포항환경운동연합은 2일 성명을 통해 "주민 피해 상황을 알고는 서식지를 원형대로 보존해야 한다고는 할 수 없지만 작업은 지난겨울에 해야 했다"며 "이미 베어낸 부지로도 충분히 백로가 밀려나게 됐으므로 벌목을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시는 2일 오전 벌목을 중단했고 현장을 정리한 뒤 산란기가 지난 8월 이후에 벌목을 재개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새 산란기란 점을 고려해서 벌목은 8월 말이나 9월 초에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