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오에 327개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시
지난해 공공기관 신규채용 5천명 감소…부채 38조원 증가
지난해 공공기관의 신규 채용 규모가 전년보다 5천명 줄어 감소세가 계속됐다.

부채는 38조원 늘었으나 증가 폭은 전년보다 축소됐다.

기획재정부는 30일 이런 내용의 327개 공공기관의 경영정보를 알리오 홈페이지(www.alio.go.kr)에 공시했다고 밝혔다.

기재부에 따르면 공공기관의 작년 말 기준 총정원은 42만1천명으로 전년보다 8천명 줄었다.

올해 1분기 기준으로는 42만2천명으로 집계돼 작년 말보다 1천명 늘었다.

공공기관은 지난해 2만명을 신규 채용했다.

전년보다 5천명 줄어든 수준이다.

코로나19 완화로 공공의료기관 신규 채용 규모가 약 2천명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된다.

공공기관 신규 채용은 2019년 4만명에서 2020년 3만명, 2021년 2만6천명, 2022년 2만5천명, 지난해 2만명으로 4년 연속 줄었다.

다만, 알리오상 신규 채용에는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도 포함된다.

문재인 정부 당시 정규직 전환 기조에 따라 신규 채용 실적이 늘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2020년 이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다가 지난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공공기관(은행 제외 324개 기관)의 부채는 709조원으로 전년보다 38조원(5.7%) 증가했다.

주택금융공사의 특례보금자리론 공급(11조3천억원), 토지주택공사의 신도시 주택건설(6조2천억원), 한국전력공사의 전력공급비용 조달을 위한 차입금 증가(9조6천억원),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보험급여비 충당부채 증가(4조2천억원)가 영향을 미쳤다.

다만 증가 폭은 2022년 86조6천억원보다는 축소됐다.

부채비율은 전년보다 5.1%포인트(p) 늘어난 183.0%로 집계됐다.

부채비율 증가 폭도 2022년(23.1%p)보다는 작아졌다.

공공기관은 지난해 당기순손실 3조2천억원을 기록했다.

공공기관 기관장의 작년 평균 보수는 1억8천600만원으로 전년보다 0.3% 증가했다.

직원 평균 보수는 7천만원으로 2.0% 늘었다.

육아휴직 사용자는 작년 말 2만4천489명으로 나타나 전년보다 5.3% 늘었다.

남성의 비중은 23.6%로 2022년(22.6%)보다 개선됐다.

국민권익위원회의 청렴도 평가 결과, 정원 500명 이상인 142개 기관 가운데 2등급 이상은 35.2%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0.7%p 늘었다.

4등급 이하 비율은 29.7%에서 27.5%로 줄었다.

기재부는 "공공기관 경영정보를 심층 분석해 공공기관 현황 진단과 향후 개선방향 수립에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