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제품, 中시장 공략하려면 품질 지키고 브랜드 경쟁력 키워야"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무협, 한국제품 수입하는 중국 바이어 276명 설문
"韓 제품, 中·동남아보다 비싸고 美·유럽보다 브랜드 경쟁력 떨어져" 세계 2대 소비시장인 중국에서 한국 소비재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선 품질에 대한 신뢰도를 유지하면서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견해가 나왔다.
한국 제품은 중국에서 품질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지만, 동남아·중국 제품보다는 가격이 비싸고 유럽·미국 제품보다 브랜드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인식에 따른 것이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중국에서 한국 상품의 인기가 다소 줄어들고 있으며 그 원인은 한국 상품을 대체할 수 있는 중국 상품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2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중국 바이어가 본 한국 소비제품 경쟁력 및 시사점'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보고서는 지난 2∼3월 한국 소비재를 수입·판매하는 중국 바이어 276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와 최근 중국 소비시장 분석 자료 등을 바탕으로 작성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바이어들은 한국 제품을 구매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품질(46.7%)을 꼽았다.
이어 가격(17.0%), 디자인(12.3%), 브랜드(12.0%) 등의 순이었다.
중국 바이어들은 한국 제품의 주요 경쟁 대상을 일본, 중국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고, 동남아·중국 제품보다는 가격 경쟁력이 약하고, 미국·유럽 대비 브랜드 경쟁력이 약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한국 제품이 다른 국가 제품과 비교해 경쟁력이 부족한 부분에 대한 설문에서는 중국과 비교했을 때 가격(51.1%)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품질(8.3%), 디자인(6.5%), 브랜드(5.8%), 신뢰도(4.4%) 등은 소수에 그쳤다.
동남아 제품과 비교한 경우에도 역시 가격(47.1%)이라는 답이 많았으며, 품질(7.6%), 서비스(7.3%), 브랜드(5.1%), 디자인(0.7%) 등의 답은 적었다.
미국 제품과 비교했을 때 한국 제품은 브랜드(35.9%) 경쟁력이 가장 열세인 것으로 평가됐으며, 가격(13.8%), 품질(12.3%), 마케팅(11.2%) 등이라는 응답도 10%를 넘겼다.
유럽연합(EU) 제품과 비교한 경우 역시 한국 제품의 브랜드(19.2%) 경쟁력이 부족하다는 답이 가장 많았고, 품질(18.1%)과 가격(13.8%)을 꼽은 중국 바이어도 적지 않았다.
다만 한국 제품을 취급하는 중국 바이어의 47.1%는 호감도가 가장 높은 국가로 한국을 선택했으며, 앞으로도 한국 제품을 계속 구매할 계획이라는 응답자가 70.3%에 달해 한국과 한국 제품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바이어들은 향후 중국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을 제품으로 화장품(33.0%), 미용용품(17.4%), 식품(14.5%), 의료보건용품(14.5%) 등을 꼽았다.
이들은 앞으로 3년 뒤 한국 제품이 어떤 부문에서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품질(29.0%), 가격(22.5%), 디자인(18.1%) 순으로 답했다.
3년 후 한국 제품의 경쟁력이 브랜드라고 답한 바이어 중 63.7%는 경쟁력이 있을 제품으로 화장품을 꼽았다.
중국 바이어들은 중국에서 인구 1천만명 이상이거나 경제가 발달한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1선 도시'에서 경쟁력이 있을 한국 제품에 대해 식품, 미용용품, 의료보건용품, 육아용품, 가전, 화장품 등을 꼽았다.
인구가 500만명을 넘거나 1선 도시에 버금가는 경제력을 가진 장쑤성 우시, 후난성 창사 등 '2선 도시'에는 한국산 의류, 가전, 디지털제품 등이 유망할 것으로 봤다.
중국 바이어들은 한국 기업과 거래 시 가장 큰 애로로 한국 시장의 정보 부족(43.8%)을 꼽았다.
이어 한·중 외교관계(34.8%), 거래처 발굴 어려움(23.9%), 물류·통관 문제(18.5%) 등의 순이었다.
중국 바이어의 44.2%는 코로나19 이후 중국 시장에서 한국 제품의 인기가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비슷하다(36.6%)거나 상승했다(19.2%)는 답보다 많았다.
그 원인으로는 중국 상품이 한국 상품을 대체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답이 54.1%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한국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38.5%), 제품 경쟁력 부족(34.4%) 등의 순이었다.
전보희 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최근 중국 소비시장에서 'Z세대'가 급부상하며 품질과 가격을 꼼꼼히 비교해 구매하는 '이성소비'가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어 한국 제품이 일본과 중국 제품 이상의 품질 및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해졌다"고 분석했다.
전 수석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발표할 소비자 보상판매 정책인 '이구환신' 등 경제 정책에 관한 내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이를 활용할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韓 제품, 中·동남아보다 비싸고 美·유럽보다 브랜드 경쟁력 떨어져" 세계 2대 소비시장인 중국에서 한국 소비재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선 품질에 대한 신뢰도를 유지하면서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견해가 나왔다.
한국 제품은 중국에서 품질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지만, 동남아·중국 제품보다는 가격이 비싸고 유럽·미국 제품보다 브랜드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인식에 따른 것이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중국에서 한국 상품의 인기가 다소 줄어들고 있으며 그 원인은 한국 상품을 대체할 수 있는 중국 상품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2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중국 바이어가 본 한국 소비제품 경쟁력 및 시사점'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보고서는 지난 2∼3월 한국 소비재를 수입·판매하는 중국 바이어 276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와 최근 중국 소비시장 분석 자료 등을 바탕으로 작성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바이어들은 한국 제품을 구매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품질(46.7%)을 꼽았다.
이어 가격(17.0%), 디자인(12.3%), 브랜드(12.0%) 등의 순이었다.
중국 바이어들은 한국 제품의 주요 경쟁 대상을 일본, 중국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고, 동남아·중국 제품보다는 가격 경쟁력이 약하고, 미국·유럽 대비 브랜드 경쟁력이 약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한국 제품이 다른 국가 제품과 비교해 경쟁력이 부족한 부분에 대한 설문에서는 중국과 비교했을 때 가격(51.1%)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품질(8.3%), 디자인(6.5%), 브랜드(5.8%), 신뢰도(4.4%) 등은 소수에 그쳤다.
동남아 제품과 비교한 경우에도 역시 가격(47.1%)이라는 답이 많았으며, 품질(7.6%), 서비스(7.3%), 브랜드(5.1%), 디자인(0.7%) 등의 답은 적었다.
미국 제품과 비교했을 때 한국 제품은 브랜드(35.9%) 경쟁력이 가장 열세인 것으로 평가됐으며, 가격(13.8%), 품질(12.3%), 마케팅(11.2%) 등이라는 응답도 10%를 넘겼다.
유럽연합(EU) 제품과 비교한 경우 역시 한국 제품의 브랜드(19.2%) 경쟁력이 부족하다는 답이 가장 많았고, 품질(18.1%)과 가격(13.8%)을 꼽은 중국 바이어도 적지 않았다.
다만 한국 제품을 취급하는 중국 바이어의 47.1%는 호감도가 가장 높은 국가로 한국을 선택했으며, 앞으로도 한국 제품을 계속 구매할 계획이라는 응답자가 70.3%에 달해 한국과 한국 제품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바이어들은 향후 중국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을 제품으로 화장품(33.0%), 미용용품(17.4%), 식품(14.5%), 의료보건용품(14.5%) 등을 꼽았다.
이들은 앞으로 3년 뒤 한국 제품이 어떤 부문에서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품질(29.0%), 가격(22.5%), 디자인(18.1%) 순으로 답했다.
3년 후 한국 제품의 경쟁력이 브랜드라고 답한 바이어 중 63.7%는 경쟁력이 있을 제품으로 화장품을 꼽았다.
중국 바이어들은 중국에서 인구 1천만명 이상이거나 경제가 발달한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1선 도시'에서 경쟁력이 있을 한국 제품에 대해 식품, 미용용품, 의료보건용품, 육아용품, 가전, 화장품 등을 꼽았다.
인구가 500만명을 넘거나 1선 도시에 버금가는 경제력을 가진 장쑤성 우시, 후난성 창사 등 '2선 도시'에는 한국산 의류, 가전, 디지털제품 등이 유망할 것으로 봤다.
중국 바이어들은 한국 기업과 거래 시 가장 큰 애로로 한국 시장의 정보 부족(43.8%)을 꼽았다.
이어 한·중 외교관계(34.8%), 거래처 발굴 어려움(23.9%), 물류·통관 문제(18.5%) 등의 순이었다.
중국 바이어의 44.2%는 코로나19 이후 중국 시장에서 한국 제품의 인기가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비슷하다(36.6%)거나 상승했다(19.2%)는 답보다 많았다.
그 원인으로는 중국 상품이 한국 상품을 대체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답이 54.1%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한국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38.5%), 제품 경쟁력 부족(34.4%) 등의 순이었다.
전보희 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최근 중국 소비시장에서 'Z세대'가 급부상하며 품질과 가격을 꼼꼼히 비교해 구매하는 '이성소비'가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어 한국 제품이 일본과 중국 제품 이상의 품질 및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해졌다"고 분석했다.
전 수석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발표할 소비자 보상판매 정책인 '이구환신' 등 경제 정책에 관한 내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이를 활용할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