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라인파트너스가 에이플러스에셋 공개매수 가격을 기존 주당 8000원에서 9000원으로 올렸다. 공개매수 기간도 오는 15일까지로 연장했다.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얼라인은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에이플러스에셋 주식 450만1192주(지분율 기준 19.91%)를 주당 9000원에 15일까지 공개매수한다. 공개매수에 투입하는 자금은 최대 약 409억원이다.얼라인은 공개매수 응모율에 상관없이 공개매수에 응모한 주식을 모두 매수할 예정이다. 응모율이 목표치를 초과하면 안분비례 방식으로 지분을 매수한다. 공개매수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얼라인은 당초 7일까지 주당 8000원에 에이플러스에셋 지분을 사들일 예정이었다. 하지만 얼라인이 공개매수 계획을 밝힌 지난달 18일 에이플러스에셋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했고, 이후에도 매수세가 이어져 주가는 8000원을 뛰어넘었다. 이날엔 2.15% 오른 8570원에 거래를 마쳤다.주가가 얼라인이 처음 설정한 공개매수가를 넘어선 건 에이플러스에셋 최대주주인 곽근호 회장이 얼라인에 맞서 경영권을 지키기 위해 대항 공개매수 등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가 퍼진 영향이 크다. 에이플러스에셋 주가가 그간 눌려 있던 만큼 얼라인이 프리미엄을 붙이긴 했지만 주당 8000원에 지분을 팔고 나오기엔 아쉽다는 인식이 소액주주 사이에 형성되기도 했다.얼라인이 공개매수에 성공하면 지분율이 24.9%로 높아져 곽 회장(20.6%)을 제치고 단일 최대주주에 오른다. 곽 회장 등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지분은 30.33%다. 지분을 매각할 가능성이 높은 재무적투자자(FI) 스카이레이크 보유 지분(4.79%)을 빼면 25.54%다.박종관 기자
포스코그룹의 주요 계열사 수장들이 모두 유임됐다. 장인화 회장이 추진해 온 사업을 연속적으로 실행하고, 최근 잇따라 발생한 계열사들의 안전 사고 관리를 위해 선수 교체를 최소화했다는 분석이다. 대신 그룹의 인공지능(AI) 전환을 위한 젊은 인재들이 임원으로 대거 승진했다.포스코그룹은 5일 이런 내용을 담아 2026년도 정기 임원 인사 및 조직 개편을 실시했다. 이번 조직 개편은 예년보다 이르게 이뤄진 것으로, 안전경영 체제를 확립하고 체계적인 해외투자 및 미래 경쟁력 강화에 방점을 찍었다.디지털 전문가들의 임원 승진이 눈에 띈다. 포스코 기술연구소장엔 엄경근 강재연구소장이 승진해 맡는다. 엄 소장은 미래 철강 연구와 철강 공정 DX 전환 등 철강 분야의 중장기 연구개발(R&D) 전략 수립과 실행을 이끌 예정이다. 포스코홀딩스 AI로봇융합연구소장엔 포스코DX 윤일용 AI기술센터장이 맡았다. 윤 소장은 현대자동차 로봇지능팀장, 삼성디스플레이 구동연구팀 연구원 등을 거쳐 포스코에 합류했다.오지은 포스코 기술전략실장, 김미영 포스코DX IT사업실장 등도 전무로 승진했다. 그룹 차원의 디지털 조직개편도 진행됐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DX추진반과 디지털혁신실을 DX전략실로 통합하고, 포스코퓨처엠은 DX추진반을 신설했다. 포스코DX는 그룹사의 DX 인프라 구축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기존 IT사업실을 확대·개편한다.인도·미국 등 글로벌 사업을 위한 인사도 진행됐다. 천성래 포스코홀딩스 사업시너지본부장이 인도 JSW와 일관제철소 합작사업의 원활한 실행을 위해 P-India법인장으로 이동한다. 사업시너지본부장을 정석모 포스코 산업가스사업부장이 승진해 맡게 됐
국내 10위권 벌크선사인 SK해운과 에이치라인해운이 내년 상반기 본사를 부산으로 이전한다.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과 보조를 맞춰 시너지를 내려는 전략으로 받아들여졌다.두 해운사는 5일 부산 코모도호텔에서 전재수 해수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본사 이전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SK해운은 오는 23일, 에이치라인해운은 내년 1월 2일 주주총회 특별 결의로 본사 이전을 정관에 반영한다.두 회사의 본사 이전은 해수부의 부산행이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정부는 부산·울산·경남 등 동남권을 ‘해양 수도권’으로 육성하기 위해 관련 기관을 이 지역에 집중시키고 있다. SK해운과 에이치라인해운은 대형 사모펀드(PEF) 운영사인 한앤컴퍼니가 각각 2018년, 2014년 인수했다. 두 회사의 임직원은 총 2500여 명에 달한다.업계에서는 국내 최대 국적선사인 HMM도 본사 이전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HMM 본사의 부산 이전은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다. HMM 노동조합은 본사 이전에 대해 “기업의 가치를 훼손하는 일”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이광식/신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