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국해·대만해협 등서 우발 충돌 대비 의미 분석도
시진핑, 中 육군의과대학 시찰…"전장에 집중하라"
중국이 국방력 강화에 매진하는 가운데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육군 의과대학을 찾아 학생과 군인들을 향해 "전장(battlefield·戰場)에 집중하라"고 촉구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6일 보도했다.

신문은 중국 관영 신화통신 보도를 인용, 시 주석이 지난 23일 남서부 대도시 충칭(重慶)에 있는 육군군의(의과)대학을 방문, 전장 의료 분야를 보고받고 전장 응급의료 장비 등을 점검했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육군군의대학은 우리 군 의료분야 고등교육기관으로 전군 보건의료 시스템의 중요한 부분"이라며 "전쟁에 대비할 수 있는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교육개혁을 심화함으로써 (공산당에 충성하는) 새 시대의 '홍색 군의관'을 키워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SCMP는 중국 인민해방군이 최근 전쟁 준비 태세를 강화하면서 군수, 훈련, 핵심 무기 개발에 더 많은 자원을 할당해 왔다는 점에 주목했다.

시 주석의 '전장' 강조 메시지는 전략적 중요성이 큰 남중국해, 대만해협 등에서 미국 등과 사이에 빚어질 수 있는 우발적 충돌과 같은 실제 전투에 군이 철저히 대비할 필요가 있음을 내비친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시 주석은 지난 22일부터 이틀간 진행한 서부대개발 거점 도시인 충칭시 시찰 일정의 하나로 허웨이둥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과 함께 이 대학을 방문했다.

시 주석은 충칭 방문 기간 국제물류허브단지를 비롯한 곳곳을 시찰하고 좌담회를 주재하면서 "서부 대개발을 지속해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