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농구협회, 3대3 국가대표 특혜 선발 의혹에 '징계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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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3 위원회서 '배임' 주장까지 나왔지만 "중요한 것은 미래"
대한민국농구협회(회장 권혁운)가 3대3 남자 성인 국가대표 선발 과정에서 불거진 특혜 의혹에 대해 아무 징계 없이 사실상 덮고 가기로 했다.
협회는 지난 19일 서울 송파구 협회 회의실에서 제3차 3대3 경기력향상위원회를 열고 지난달 싱가포르에서 열린 국제농구연맹(FIBA) 3대3 아시아컵 평가회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승준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아시아컵에서 스리랑카, 인도네시아에 연달아 패해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부진한 결과에 그쳤다.
게다가 이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승준 감독과 같은 코칭 아카데미에 근무하는 A라는 선수를 선발해 논란이 일었는데 이 선수는 실제 대회에서 수준 이하의 경기력으로 '특혜 선발' 논란이 더 커졌다.
이 아카데미 인터넷 홈페이지를 보면 이승준 감독과 그의 동생 이동준, A 선수 3명이 코치로 소개되고 있다.
이승준 감독이 자신과 동업자 또는 고용 관계에 있는 A 선수를 국가대표로 발탁한 셈이다.
그러나 그 A 선수는 형편없는 경기력으로 약체들에 패하는 '참사'의 빌미가 됐다.
축구나 야구와 같은 인기 종목에서 이런 식의 특혜 선발 논란이 불거진 대표팀이 아시아권 약체 팀들에게 패하고 돌아왔다면 감독이 사퇴하는 것은 물론 배임 의혹에 대한 수사가 들어갈 수도 있는 사안이다.
수준 이하의 선수를 뽑아 대표팀 전력이 약해질 것이 뻔한 상황에서 이승준 대표팀 감독이 A를 선발해 A는 국가대표 경력을 얻고, 그로 인해 A가 코치로 있는 코칭 아카데미의 가치가 올라간다면 협회에 대한 배임이 될 수 있다.
실제로 19일 열린 평가회에서도 '배임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지만, 이 의견은 협회 집행부로부터 곧바로 묵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는 금요일인 지난 19일 저녁 7시가 넘어 자료를 내고 "논란의 대상이 된 선수가 같은 코칭 아카데미에 근무했던 것은 맞다.
그 선수가 기대했던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한 것도 인정한다"는 이승준 감독의 말을 전했다.
이승준 감독은 또 "대표팀을 맡으면서 코칭 아카데미를 떠났기 때문에 안일하게 생각했는데 보다 신중하게 판단했어야 한다"며 "앞으로 이런 논란이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유감을 표명했다는 것이 전부다.
아카데미를 떠났다고 하지만 여전히 해당 아카데미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이승준 감독의 프로필 및 사진이 버젓이 올라와 있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25일 오후 현재까지 이 사안에 대한 별도 조치는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정재용 협회 상근부회장은 '징계 없이 용인하는 것이냐'는 물음에 "용인이라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다"며 "한국 3대3 농구의 미래에 방점을 둔 것"이라고 해명했다.
정 부회장은 "감독이 사적인 인연 때문에 그 선수를 뽑은 것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는 일"이라면서도 "이승준 감독을 감쌀 의도는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협회는 지난 19일 서울 송파구 협회 회의실에서 제3차 3대3 경기력향상위원회를 열고 지난달 싱가포르에서 열린 국제농구연맹(FIBA) 3대3 아시아컵 평가회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승준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아시아컵에서 스리랑카, 인도네시아에 연달아 패해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부진한 결과에 그쳤다.
게다가 이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승준 감독과 같은 코칭 아카데미에 근무하는 A라는 선수를 선발해 논란이 일었는데 이 선수는 실제 대회에서 수준 이하의 경기력으로 '특혜 선발' 논란이 더 커졌다.
이 아카데미 인터넷 홈페이지를 보면 이승준 감독과 그의 동생 이동준, A 선수 3명이 코치로 소개되고 있다.
이승준 감독이 자신과 동업자 또는 고용 관계에 있는 A 선수를 국가대표로 발탁한 셈이다.
그러나 그 A 선수는 형편없는 경기력으로 약체들에 패하는 '참사'의 빌미가 됐다.
축구나 야구와 같은 인기 종목에서 이런 식의 특혜 선발 논란이 불거진 대표팀이 아시아권 약체 팀들에게 패하고 돌아왔다면 감독이 사퇴하는 것은 물론 배임 의혹에 대한 수사가 들어갈 수도 있는 사안이다.
수준 이하의 선수를 뽑아 대표팀 전력이 약해질 것이 뻔한 상황에서 이승준 대표팀 감독이 A를 선발해 A는 국가대표 경력을 얻고, 그로 인해 A가 코치로 있는 코칭 아카데미의 가치가 올라간다면 협회에 대한 배임이 될 수 있다.
실제로 19일 열린 평가회에서도 '배임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지만, 이 의견은 협회 집행부로부터 곧바로 묵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는 금요일인 지난 19일 저녁 7시가 넘어 자료를 내고 "논란의 대상이 된 선수가 같은 코칭 아카데미에 근무했던 것은 맞다.
그 선수가 기대했던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한 것도 인정한다"는 이승준 감독의 말을 전했다.
이승준 감독은 또 "대표팀을 맡으면서 코칭 아카데미를 떠났기 때문에 안일하게 생각했는데 보다 신중하게 판단했어야 한다"며 "앞으로 이런 논란이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유감을 표명했다는 것이 전부다.
아카데미를 떠났다고 하지만 여전히 해당 아카데미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이승준 감독의 프로필 및 사진이 버젓이 올라와 있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25일 오후 현재까지 이 사안에 대한 별도 조치는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정재용 협회 상근부회장은 '징계 없이 용인하는 것이냐'는 물음에 "용인이라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다"며 "한국 3대3 농구의 미래에 방점을 둔 것"이라고 해명했다.
정 부회장은 "감독이 사적인 인연 때문에 그 선수를 뽑은 것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는 일"이라면서도 "이승준 감독을 감쌀 의도는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