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19일(현지시간) 중국과의 협력을 적극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루비오 장관은 이날 워싱턴DC 국무부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중국에 대해 "결국 부유하고 강력한 국가이며 지정학적 요인으로 계속 존재할 것"이라며 "우리는 그들과 관계를 유지해야 하며 협상해야 한다. 협력할 수 있는 분야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양측(미중) 모두 현재와 가까운 미래에 긴장 지점이 생길 것이라고 인식할 만큼 성숙했다"며 "우리는 중국과 좋은 진전을 이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중일 갈등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의에 "일본뿐 아니라 한국을 포함한 인·태 지역 파트너들에 대한 우리의 확고한 약속을 위태롭게 하거나 훼손하지 않으면서 이(중국과 협력)를 수행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루비오 장관은 중일 갈등에 대해 "이런 긴장은 기존부터 있었고, 이 지역에서 균형을 맞춰야 할 역학관계 중 하나라고 이해한다"며 "우리는 일본과의 강력하고 확고한 파트너십을 지속하는 동시에 중국 공산당 및 중국 정부와도 생산적인 협력 방안을 계속 모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루비오 장관이 올해가 마무리되는 시점에 마련한 이날 기자회견은 2시간 넘게 진행됐다. 중국을 둘러싼 이슈뿐 아니라 우크라이나 전쟁, 베네수엘라 등 중남미 국가 문제 등이 다뤄졌다.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에 대해서는 "(미국이 평화 협정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양측을 공통의 지점으로 이끌 수 있는지 모색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가 동의하지 않으면, 또는 러시아가 동의하지 않는다면 평화 협정은
엔비디아 주가가 반도체 업종 내에서 이례적으로 낮은 밸류에이션 구간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과거 사례를 보면 이 같은 국면 이후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한 경우가 많았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마켓워치는 19일(현지시간) 번스타인을 인용해 엔비디아 주가가 현재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기준 25배 미만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연초 대비 약 27% 낮아진 수준으로, 최근 10년을 기준으로 보면 엔비디아 주가가 드물게 낮은 평가를 받고 있는 구간이라는 평가다.번스타인의 스테이시 래스곤 애널리스트는 “일반적인 종목이라면 특별히 싸 보이지 않을 수 있지만, 엔비디아 기준에서는 의미 있는 저평가 국면”이라며 “절대적인 기준에서도 충분히 매력적인 수준”이라고 밝혔다.특히 엔비디아 주가는 선행 PER 기준으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 대비 약 10% 이상 할인된 상태로 거래되고 있다. 최근 10년을 놓고 볼 때 엔비디아가 업종 지수 대비 이 정도 수준으로 저평가된 사례는 매우 드물었다는 설명이다.엔비디아 주가는 올해 들어 약 30%가량 상승했지만, 7월 이후로는 주가 흐름이 정체되며 업종 지수 상승률을 밑돌았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둔화 우려와 반도체 경쟁 심화에 대한 경계심이 주가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다만 과거 흐름을 보면 현 구간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지난 10년간 엔비디아 주가가 선행 PER 25배 이하에서 거래됐던 시점에 매수했을 경우, 이후 1년 평균 수익률은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다. 해당 기간 뚜렷한 하락 구간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도 특징이다.래스곤은 “현재의 밸류에이션과 투자 환경을 감안
프랑스 대통령실인 엘리제궁에서 고가의 도자기 식기가 100여점이 하나둘 사라진 가운데 식기 담당 책임자가 식기를 빼돌린 범인으로 체포됐다.18일(현지시간) 일간 르파리지앵은 엘리제궁에서 5년 넘게 일한 토마 M.이 국빈 만찬이나 연회에 사용되는 100여점의 도자기 식기를 훔친 혐의로 지난 16일 경찰에 체포됐다고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엘리제궁은 문화재로 분류된 명문 도자기 컵, 컵 받침, 접시 등이 하나둘 사라지자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엘리제궁 내 도자기 관리 책임자인 토마의 뒤를 캐다가 그가 도자기 수집가와 수상한 교류를 한 사실을 밝혀냈다.지난해 초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처음 토마에게 접근한 수집가는 토마를 꼬드겨 대통령궁에서 도자기 작품을 반출하게 했다.수개월에 걸쳐 도자기들을 은밀히 빼내 수집가의 집으로 운반한 토마는 범행을 숨기기 위해 엘리제궁 소장 물품의 목록까지 위조했다.엘리제궁 보안 당국이 도자기가 외부로 반출된다는 것을 알아차린 것은 근 2년 만이다.수사 당국은 지난 16일 작전을 벌여 토마와 그의 범행을 도운 동거인, 수집가를 모두 체포했다. 이 도자기 수집가는 루브르 박물관에서 전시실 경비원으로 근무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지난 10월 19일 발생한 왕실 보석 절도 사건과는 무관한 것으로 파악됐다.당국은 이 수집가 집에서 엘리제궁의 도난품 상당수를 회수했고, 토마 등은 훔친 나머지 도자기를 모두 반환하기로 약속했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