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SK하이닉스 주가 떨어지자 '줍줍'하는 투자 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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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전경. SK하이닉스 제공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전경. SK하이닉스 제공
수익률 상위 1% 투자 고수들이 SK하이닉스를 쓸어담고 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업황 호조에도 불구하고 최근 주가가 조정받자 저가 매수 차원에서 사들이는 것으로 보인다.
[마켓PRO] SK하이닉스 주가 떨어지자 '줍줍'하는 투자 고수들
25일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계좌로 주식을 매매한 수익률 상위 1% 고수들은 이날 오전 10시까지 국내 증시에서 SK하이닉스를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이 종목은 이 시각 현재 전일 종가 대비 2.73% 떨어진 가격에 거래 중이다.

SK하이닉스 주가가 떨어지는 건 최근 그래픽처리장치반도체(GPU) 등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의 주가가 "너무 많이 올랐다"는 논란을 겪고 있는 것과 관련 있다. SK하이닉스는 AI 서버를 만들 때 GPU와 함께 설치해야 하는 HBM 글로벌 1위 기업이다. 고수들은 AI 관련주 조정이 단기간에 그칠 것으로 예상해 SK하이닉스를 쓸어 담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증권가는 AI 산업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지속적으로 내고 있다. 세계 최대 AI 펀드를 운용하는 스티븐 주 보야자산운용 이사는 “AI 기업에 대한 밸류에이션은 거품이 아니다”라며 “닷컴버블 당시에는 상상만으로 주가가 올랐지만 지금은 매출이 나오고 있고, 현실적인 목표를 위해 투자도 집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마켓PRO] SK하이닉스 주가 떨어지자 '줍줍'하는 투자 고수들
이 시각 고수들이 가장 많이 팔아치우는 종목은 에코프로다. 이 종목은 액면분할을 위해 지난 8~24일 거래정지됐다. 이날은 거래 재개 첫날이다. 최근 배터리 기업은 실적 전망이 악화했고 이 때문에 주가 흐름도 나빴다. 그러나 이날은 거래정지 전 종가 대비 6.67% 오른 11만300원에 거래 중이다. 주가가 급등하자 고수들이 서둘러 차익을 실현하는 것으로 보인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