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21일 친명(친이재명)계 3선 김윤덕 의원을 사무총장으로 임명했다. 이날 발표된 다른 주요 당직자도 대부분 친명계로 채워졌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사무총장을 비롯한 정무직 당직자가 일괄 사의를 밝혀 거기에 따른 당직 재정비 차원에서 인선이 이뤄졌다”며 “4·10 총선의 민심을 반영한 개혁 과제를 추진하는 데 있어서 동력을 형성한다는 의미도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 당시 전북 지역 국회의원 가운데 이 대표 지지 의사를 처음으로 밝힌 인물이다. 이후 이재명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조직혁신단장을 맡았다.

정책위원회 의장에는 3선 진성준 의원이, 수석사무부총장엔 재선 강득구 의원이 임명됐다. 수석대변인은 재선 박성준 의원이,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재선 민병덕 의원이 맡는다.

친명계 중에서도 강성으로 분류되는 이들이 대거 발탁된 것도 특징이다. 박균택·이용우 당선인은 당 법률위원장에 임명됐다. 박 당선인은 총선 때 ‘이재명의 호위무사’를 자처했다. 민주연구원장은 ‘이 대표의 정책 멘토’로 불리는 이한주 전 경기연구원장이 맡는다.

전략기획위원장에 선임된 재선 민형배 의원은 당내 강경파 친명 초선 모임인 ‘처럼회’ 소속이다. 강성 원외 인사로 분류돼 온 최민희·김우영 당선인은 각각 국민소통위원장과 당대표정무조정실장에 임명됐다.

원종환 기자 won04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