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대 더비 주인공' 백동규 "수원·안양, 꼭 함께 승격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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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만에 프로축구 정규리그에서 성사된 K리그2 수원 삼성과 FC안양 간 '지지대 더비'의 주인공은 수비수 백동규였다.
수원은 21일 오후 경기도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FC안양을 3-1로 제압했다.
LG 치타스(현 FC서울)의 연고가 안양이던 시절 안양과 수원은 치열한 라이벌전을 펼쳤고, 팬들은 안양과 수원 사이의 고개 지지대의 이름을 따 이를 지지대 더비라 불렀다.
지난 시즌 강등 탓에 2003년 이후 처음으로 안양 연고의 팀과 정규리그에서 맞붙게 된 수원은 1골 1도움을 폭발한 김현을 앞세워 쾌승을 따냈다.
가장 빛난 선수는 김현이지만 사실 이번 라이벌전과 사연이 얽힌 선수는 수원의 수비수 백동규였다.
그는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수원으로 이적했다.
프로에서 200경기를 넘게 뛴 베테랑 백동규는 2014년 안양에서 데뷔해 팬들의 사랑을 받는 선수였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이적하자 안양 팬들의 손가락질이 이어졌다.
유병훈 안양 감독이 경기 전 백동규에 대해 "언급하고 싶지 않다"며 언짢은 심정을 그대로 드러낼 정도였다.
유 감독은 "본인이 (이적을) 원하기도 했을 것이고, (구단에) 서운한 부분도 있었을 텐데 지금 내가 판단하기에는 무조건 잘못된 판단이라고 생각한다"고 직격했다.
양 팀 신경전의 중심에 섰던 백동규는 이날 후반 26분 교체될 때까지 71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백동규가 버티는 동안 친정팀 안양은 수원 후방을 뚫어내지 못했다.
백동규는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나 "(안양) 팬들의 반응을 예상했다.
이해한다"며 "내가 한 행동이 있어서 서운하다고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팬분들의 야유 등은 내가 통제할 수 없는 부분이다.
신경 쓰지 않으려 했다"면서도 "경기 끝나고 (원정 관중석) 가까이 가니까 나쁜 언어, 비속어 등이 다 들리더라. 그래도 응원해주시는 분들도 있어 인사하려 했다"고 돌아봤다.
백동규는 "내가 사랑을 많이 받은 것 같다.
우승은 우리(수원)가 하는 게 맞지만 꼭 두 팀 다 승격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백동규의 바람처럼 수원이 우승해 다이렉트 승격을 확정한 상황에서 함께 승격하려면 안양이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1부리그 팀을 잡아야 한다.
백동규는 친정팀이 1부 팀을 꺾을 역량을 보유한 팀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안양 경기를 보면서 응원도 많이 했다.
올해 정말 탄탄하고, 선수들 사이에서 하고자 하는 의지도 강하다"며 "꼭 같이 승격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수원은 21일 오후 경기도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FC안양을 3-1로 제압했다.
LG 치타스(현 FC서울)의 연고가 안양이던 시절 안양과 수원은 치열한 라이벌전을 펼쳤고, 팬들은 안양과 수원 사이의 고개 지지대의 이름을 따 이를 지지대 더비라 불렀다.
지난 시즌 강등 탓에 2003년 이후 처음으로 안양 연고의 팀과 정규리그에서 맞붙게 된 수원은 1골 1도움을 폭발한 김현을 앞세워 쾌승을 따냈다.
가장 빛난 선수는 김현이지만 사실 이번 라이벌전과 사연이 얽힌 선수는 수원의 수비수 백동규였다.
그는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수원으로 이적했다.
프로에서 200경기를 넘게 뛴 베테랑 백동규는 2014년 안양에서 데뷔해 팬들의 사랑을 받는 선수였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이적하자 안양 팬들의 손가락질이 이어졌다.
유병훈 안양 감독이 경기 전 백동규에 대해 "언급하고 싶지 않다"며 언짢은 심정을 그대로 드러낼 정도였다.
유 감독은 "본인이 (이적을) 원하기도 했을 것이고, (구단에) 서운한 부분도 있었을 텐데 지금 내가 판단하기에는 무조건 잘못된 판단이라고 생각한다"고 직격했다.
양 팀 신경전의 중심에 섰던 백동규는 이날 후반 26분 교체될 때까지 71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백동규가 버티는 동안 친정팀 안양은 수원 후방을 뚫어내지 못했다.
백동규는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나 "(안양) 팬들의 반응을 예상했다.
이해한다"며 "내가 한 행동이 있어서 서운하다고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팬분들의 야유 등은 내가 통제할 수 없는 부분이다.
신경 쓰지 않으려 했다"면서도 "경기 끝나고 (원정 관중석) 가까이 가니까 나쁜 언어, 비속어 등이 다 들리더라. 그래도 응원해주시는 분들도 있어 인사하려 했다"고 돌아봤다.
백동규는 "내가 사랑을 많이 받은 것 같다.
우승은 우리(수원)가 하는 게 맞지만 꼭 두 팀 다 승격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백동규의 바람처럼 수원이 우승해 다이렉트 승격을 확정한 상황에서 함께 승격하려면 안양이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1부리그 팀을 잡아야 한다.
백동규는 친정팀이 1부 팀을 꺾을 역량을 보유한 팀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안양 경기를 보면서 응원도 많이 했다.
올해 정말 탄탄하고, 선수들 사이에서 하고자 하는 의지도 강하다"며 "꼭 같이 승격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