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전 경계 늦추지 않은 황선홍 "중국, 한 달 넘게 훈련"

중국 감독 "일본과 한국은 아시아 최고 수준 팀"

"중국은 한 달 넘게 훈련해왔고, 많이 발전했다고 생각합니다.

"
황선홍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 감독은 중국전을 앞두고 이렇게 말했다.

황선홍호는 19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중국을 상대로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2차전을 치른다.

양 팀의 분위기는 정반대다.

한국은 아랍에미리트(UAE)와의 1차전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이영준(김천)의 '극장골'로 짜릿한 1-0 승리를 거뒀다.

중국은 1차전에서 일본을 상대로 무력하게 0-1 패배를 당했다.

전반 8분 먼저 실점한 중국은 전반 17분 상대 수비수가 퇴장당해 수적 우위를 점했으나 숱한 득점 시도는 일본의 단단한 수비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버렸다.

객관적으로 전력에서 앞서는 데다 흐름까지 좋은 한국이 중국에 우세한 경기를 펼 것으로 예상되지만 황 감독은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AFC에 따르면 경기 하루 전날인 현지시간 18일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황 감독은 "내가 알기로는 중국은 한 달 넘게 훈련해왔고, 많이 발전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회에서 쉬운 상대는 없으니 확실히 분석해서 중국전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은 UAE와 경기에서 크로스에 크게 의존하는 공격 방식을 보여줬다.

황 감독은 "내 전술적인 계획은 상대에 따라 달라진다.

이건 다음 경기도 마찬가지다"라고 말해 중국전에서는 다른 '공격 플랜'을 들고나올 것임을 암시했다.

이번 대회는 2024 파리 올림픽 남자축구 최종예선을 겸한다.

3위까지 파리행 직행 티켓을 거머쥐며, 4위 팀은 대륙 간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해야 파리로 갈 수 있다.

한국은 중국에 승리하면 8강 토너먼트 진출을 조기에 확정지을 수 있다.

한편, 청야오둥 중국 감독은 "일본과 한국이 아시아 최고 수준의 팀이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며 전력의 격차를 인정했다.

이어 "한국과 경기에서는 준비한 전략대로 공을 더 빨리 운반하고 역습 기회를 노리겠다.

우리 선수들이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