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인프라코어 '미니굴착기 3종' 6년간 2천대 판매 돌파…홈쇼핑서도 판매
'은퇴 후 귀농을 준비한다'…국내 소형 굴착기 인기
국내 대기업에 근무하는 50대 직장인 A씨는 작년 하반기 소형 굴착기 1대를 구입했다.

은퇴 후 시골에 내려가 농사를 지을 때 사용하기 위해서다.

토목이나 건설용 굴착기보다 크기가 작다 보니 조작이 나름 간단했고 굴착기 운전에 필요한 자격증도 틈틈이 시간을 내 땄다.

최근 국내 농가에서 주로 사용되는 소형 굴착기가 인기를 끌고 있다.

18일 HD현대인프라코어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최근 5년간 1.7t과 3t, 3.5t 등 '미니 굴착기 3종' 판매량이 대체로 증가세를 보이며 1천941대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2019년 178대에 달했던 판매량은 2020년 328대로 배 가까이 늘었고, 2021년 351대에 이어 2022년에는 664대로 연간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국내에서 420대 팔렸다.

2018년 130대 판매량까지 더하면 최근 6년간 2천대 넘게 팔린 것이다.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홈쇼핑에서도 HD현대인프라코어 건설기계 브랜드 '디벨론'의 신제품인 1.7t급 굴착기가 팔려나갔다.

이 굴착기는 디벨론이 국내에서 판매하는 제품 중 가장 작다.

'은퇴 후 귀농을 준비한다'…국내 소형 굴착기 인기
이처럼 국내에서 소형 굴착기가 인기를 끄는 것은 농장뿐 아니라 짧은 회전 반경을 갖춰 협소한 공간에서 작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농가에서는 땅을 파 농작물을 심고 돌과 모래를 정리하거나 옮길 때 소형 굴착기가 자주 이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굴착기 트랙의 전폭을 늘리거나 줄일 수 있어 1m 이내 공간에도 출입이 가능하다는 특징도 갖췄다.

여기에다 이틀간의 집중 교육만으로 3t 미만의 소형 장비에 대한 자격증도 취득할 수 있다.

HD현대인프라코어 관계자는 "미니 굴착기는 농장과 전원주택 등을 계획 중인 은퇴 전후의 고객층을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제품 판매 경로 다양화를 통해 고객과의 접점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HD현대인프라코어는 매장 판매와 홈쇼핑 등 단기 이벤트 외에도 온라인에서 제품을 원스톱 구매할 수 있는 '디벨론 스토어'를 운영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