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급등 진정에도 외인·기관 매도세 지속…시총 상위주 반등
"매크로 불안 국면 지속…급락 조정장 가능성은 낮아"
코스피, 반발 매수로 반등 시도 2,610대…코스닥도 올라(종합)
코스피가 17일 전날의 급락을 딛고 상승 출발했다.

이날 오전 9시 19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0.20포인트(0.39%) 오른 2,619.83을 나타냈다.

지수는 전장보다 9.52포인트(0.36%) 오른 2,619.15로 출발해 2,610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이 177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받치고 있으며 외국인은 43억원, 기관은 165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금리 인하 지연 시사 발언과 국채 금리 상승에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17% 상승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21%, 나스닥은 0.12% 하락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공개 행사에서 최근 지표에 대해 "2% 물가 목표로 복귀하는 데 추가적인 진전의 부족을 보여준다"며 "인플레이션이 2%로 낮아진다는 더 큰 확신에 이르기까지 기존 기대보다 더 오랜 기간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발언의 여파로 미국 국채 2년물 수익률이 장중 5%선을 돌파하는 등 안전 자산 선호 심리가 나타났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초에 비해 매크로상 증시 환경이 취약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금리 상승에 민감한 나스닥이 약보합에 그친 것에서 보듯 최근 주가 조정을 통해 인플레이션 쇼크 및 금리 인하 시점 등 악재가 소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한동안 금리, 달러 등 매크로 및 지정학적 불안 국면에서 쉽게 벗어나지는 못하겠지만 고점 대비 10% 이상의 급락을 부르는 조정장이 진행될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연일 고공행진을 하던 환율은 이날 하락 출발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5원 내린 1,390.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1.6%), AMD(2.0%) 등 AI(인공지능) 관련주가 반등하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0.89% 상승 마감한 점은 국내 증시에 호재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SDI(2.46%)의 오름폭이 크고 삼성전자(0.50%), SK하이닉스(1.17%), LG화학(1.57%), 셀트리온(0.58%) 등도 오르고 있다.

현대차(-1.24%), 기아(-0.52%), 현대모비스(-0.63%)는 약세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음식료품(1.03%), 섬유의복(0.96%), 전기전자(0.94%), 기계(0.79%), 화학(0.82%), 의료정밀(0.79%) 등이 오르는 한편 비금속광물(-0.22%), 운수장비(-0.28%) 등은 약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72포인트(0.93%) 오른 840.53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6.49포인트(0.78%) 오른 839.30으로 출발한 뒤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기관은 141억원, 개인은 274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33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신성델타테크(3.65%), 리노공업(3.05%), HPSP(2.20%), 클래시스(1.34%) 등이 강세다.

엔켐(-3.61%), 알테오젠(-2.55%)은 약세를 나타냈다.

/연합뉴스